'사실상 金인 김연아 銀' 자막... 네티즌 "통쾌"
  • ▲ 소치올림픽 폐막식 당시 KBS의 센스있는 자막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 KBS TV 화면 캡쳐
    ▲ 소치올림픽 폐막식 당시 KBS의 센스있는 자막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 KBS TV 화면 캡쳐


    2014 소치올림픽 폐막식이 새삼 네티즌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폐막식에 나온 KBS의 재치 있는 자막 때문이다. 

KBS는 24일(한국시각) 새벽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폐막식을 생중계 했다. 

소치올림픽 폐막식이 중반에 다다를 쯤, KBS는 한국 선수들의 메달 취득 현황을 소개했다. 첫 자막에는 12일 이상화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과 13일 박승희의 여자 쇼트트랙 500m 동메달, 쇼트트랙 1500m 심석희 은메달,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이 소개됐다. 

이어 여자 피겨스케이팅 은메달을 획득한 김연아의 소식이 나왔다. KBS는 김연아의 소개 자막과 함께 '(실제로는 금메달인) 은'이라는 문구를 내보냈다. 피겨스케이팅 심사위원들의 부당한 평가를 꼬집은 말이다. 

김연아는 지난 21일 열린 여자 피겨스케이팅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한국인 최초 피겨스케이팅 올림픽 2연패가 거의 확정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심사위원은 김연아에게 144.19점을 부여했다. 결국 김연아는 쇼트-프리 합계 219.11점을 기록하며 224.59점을 얻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에 이어 은메달에 머물렀다. 결과가 공개되자 유력 피겨스케이팅 관계자들과 외신들은 '개최국 점수 퍼주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KBS 폐막식 자막을 접한 누리꾼들은 "러시아인들이여... 두 유 노 유나 킴?(Do you know Yuna Kim?)" "아 속이 다 후련하다. 역시 올챔퀸연아(올림픽 챔피언 여왕 김연아)!!!" "캬~ 주모! 여기 막걸리 한 사발 주소! 취하고 싶은 날이다" "평창 올림픽에서 러시아는 없다" "소치올림픽 폐막식... 잊지 않겠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소치올림픽은 이날 폐막식을 끝으로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한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3위를 차지했다. 

(사진 설명 = 소치올림픽 폐막식 당시 KBS의 센스있는 자막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 KBS TV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