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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영표가
KBS 축구해설 위원으로 데뷔전을 치렀다.30일 오전 11시(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와의 국가대표 축구 평가전에서
이영표가 해설자로 나섰다.이 위원의 해설은
[안정적]이었다는 평가다.국가대표 선수시절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특유의 입담과 날카로운 해석을 덧붙여
경기의 흐름을 잘 짚어냈다는 평.쉽게 흥분하거나 들뜨지 않는 등
이번 해설이 데뷔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차분하고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이 위원보다 조금 더 일찍 해설가로 데뷔한
전 국가대표 출신의 송종국 해설위원과의
비교도 흥미롭다.두 선수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을 이끈 주역으로
이제는 동료가 아닌 경쟁자로서
또한 그라운드 밖에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된 것.지난 26일 (한국 시각)
코스타리카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송종국 위원은
다양한 예능 출연을 통해 얻은 예능감을 바탕으로
김성주 캐스터와 찰떡 궁합을 자랑하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재밌고 딱딱하지 않은 해설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특히 송위원은
대표팀과 동행하며
감독과 코치의 지시사항을 꼼꼼하게 메모하는 등
준비된 해설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선수로서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팬들을 설레게 했던 그들이
해설자로서 얼마나 더 큰 활약을 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은 더욱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전반과 후반 각 두 골씩을 허용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멕시코에
0-4로 패하고 말았다.K리그 성적지상주의 비판,
대표팀의 잦은 감독 교체 비판 등
평소 대한민국 축구계를 위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그는
이번 경기를 보며 착잡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특히 국가대표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함을 강조하며
후배 선수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놨다.좋지 않은 경기를 할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지만
국가대표로서 마지막까지 보여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
대표팀 경기에서 3-0과 2-0, 3-1과 3-0은 크게 다르다.
힘들겠지만 더 뛰어야 한다.- 이영표
하지만
"국가대표로서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면서
"오늘 패배가 다음의 승리를 가져오는
자극제가 되길 바란다"고
애정어린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이영표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동안
KBS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