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충원 찾아 "천안함·연평도 상처주지 말아야""벌써 3년… 시간 흘러도 그날 기억은 아직도 또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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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약속한 다짐을 묵묵히 지켜가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3주기> 다음날인 24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연평도 포격 당시 전사한 장병들의 묘역은 물론,
    천안함 46 용사의 묘역도 참배하고 헌화했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여러분을
    늘 잊지 않고 감사와 존경을 보냅니다."
    - MB, 대전 현충원 방명록에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다음과 같은 말도 했다고 한다.

    "천안함과 연평도에서의 죽음에
    더는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퇴임 이후에도 천안함·연평도 사건 전사자들의 묘지를
    자주 찾아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음은 이날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이른 아침,
    검정 넥타이를 꺼내어 매고
    길을 나섰습니다.

    벌써 3년.
    시간은 무심하게 흘러가고 있지만
    그날의 기억은 아직도 또렷합니다.

    평화롭던 섬마을이 포화속에 휩싸였던 그날,
    휴가가던 해병은 급히 발길을 돌렸고,

    반격에 나선 포병들은
    철모에 불이 붙은 줄도 모르고 
    온힘을 다해 싸웠습니다.

    이제 그날의 포성은 들리지않고
    마을도 옛모습을 찾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포탄자국과
    떠나간 장병들에 대한 기억은 
    우리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고 서정우 하사. 고 문광욱 일병.

    여러분의 나라사랑 정신은
    변치않고 우리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통일이 되는 그날이 오기까지
    그날을 기억하고 되새기며,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할 책임이 
    남아있는 우리에게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대전현충원 방문에는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 
    안광찬 전 국가위기관리실장, 
    어청수 전 경호처장,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박정하 전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사진= 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