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창중 죽이기 음모, 진실을 말하면 막말인가

    새누리당 기회주의자들의 침묵이 윤창중을 불러냈다

    변희재, pyein2@hanmail.net   /빅뉴스

     
     

  • 박근혜 당선자가 윤창중 전 문화일보 논설실장을 수석대변인에 임명하자 친노종북 매체들은 물론 <국민일보>, <JTBC> 같은 보수매체, 이준석 같은 새누리당 비대위 계파까지도 비난하고 나섰다.

    이명박 정권은 물론 비대위원장 시절의 박근혜 당선인조차도, 단지 친노종북 세력과 맞서 진실을 알렸다는 이유만으로 애국세력에 인사상의 불이익을 줘왔기 때문에 이번 윤창중의 수석대변인 임명은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윤창중의 ‘대한민국 세력과 반대한민국 세력과의 일대회전’ 이게 왜 막말인가


    언론이 문제삼는 윤창중의 발언은 안철수를 대상으로 “더러운 정치, 간교한 인간”, 정운찬 총리의 문재인 지지에 대해 “정치적 창녀가 활개치는 나라", 대선 다음날엔 "대한민국 세력과 반대한민국 세력과의 일대 회전에서 마침내 승리했다"고 방송에서 주장한 것 등등이다.

    표현이 거칠다 뿐이지, 성폭언도 아니고 패륜적 발언도 아니며 반국가, 반헌법적 발언도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틀린 말도 아니라는 것이다.

    안철수가 지난 1년 간 보여준 간보기 정치는 사상 최악의 추악한 정치였다.
    필자의 경우는 ‘꽃뱀 사기극’이라 불렀을 정도이다.
    이 발언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언론사나 논객이 있으면, 언제든지 사망유희 토론에 나와서 논쟁해보자.

    오히려, 언론사들이야말로 안철수의 더러운 정치를 미화하며, 국민을 혹세무민하는데 협조했다.
    안철수의 더러운 꽃뱀 정치가 가능했던 건 바로 한국의 언론의 수준 탓이었다.
    그걸 왜 윤창중에게 덮어씌우는가.

    정운찬 전 총리의 문재인 지지를 창녀정치라고 한 것인 문제라고?
    그렇다면 현 정권의 총리를 지낸 사람이 야당의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게 정상적인 정치란 말인가?
    물론 표현이 거칠었으나, 논객이 이 정도 주장도 못한단 말인가. 


  • 이준석, 윤창중 발언에 새누리당 내 상처받을 사람 많다?


    이번 대선을 “대한민국 세력과 반대한민국 세력”으로 규정한 것은 애국우파 진영의 보편적 기준이었다.
    이에 대해 김종인, 이상돈 등과 비대위 계파를 결성하여 애국인사들 숙청에 앞장섰던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JTBC>에 황당한 주장을 하고 나섰다.

    “상처를 받을 사람은 새누리 당 안에서도 많다.
    진영을 옮겨서 박 당선인을 도운 사람도 많다.
    당 내에서 마음이 불편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과의 과정 자체가 또 나중에 발목 잡힐 수 도 있을 것 같다”

    윤창중의 발언에 새누리당에서 상처받을 사람은 김종인, 이상돈 등 기회주의 세력이다.

    윤창중은 <문화일보> 논설실장으로서 노무현 정권 때부터 구 한나라당의 기회주의 세력을 철저하게 비판해왔다.
    그에 대해선 친이, 친박의 구분이 없는 전방위 비판이었다.

    반면 진영을 옮겨온 김경재 특보 대표 같은 사람은 윤창중보다 더 먼저 이번 대선을 대한민국과 반대한민국으로 규정하였다.
    멀찍이서 응원한 김지하 시인까지, 야당이 오죽 엉망진창이었으면 저 멀리에 있던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겠는가.

    친노종북 세력의 집권을 막으러 진영를 넘어온 사람들은 윤창중에 대해 아무런 불편한 감정 없다.
    그러니 이준석 등 새누리당의 기회주의 세력들만 능력 위주의 인사 원칙을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다.

    앞서 강조했듯이 이명박 정권 내내, 박근혜 당선인의 비대위원장 시절만 하더라도, 단지 친노종북 세력 앞에서 진실을 말해왔다는 이유로 애국세력은 인사상의 불이익을 당했다.

    실제로 김종인, 이상돈, 이준석 등은 비대위 권력을 이용하여, 아무런 근거도 없이 단지 친노종북 세력에 찍혔다는 이유로 바른사회시민회의의 이영조 대표, 조전혁 의원 등을 숙청했다.

    전문성과 애국심을 갖춘 인사는, 친노종북 세력으로부터 요주의 인물로 찍히게 되고, 이들의 선동에 의해 무능하고 탐욕스런 인사가 반복되어온 것이다.


    애국세력, 윤창중의 입이 아닌 윤창중의 귀에 주목


    이런 친노종북 세력의 간계에 이명박 정부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기회주의적 인사들이 요직을 장악하니, 외부의 애국세력으로서도 정부와 소통이 되지 않아 도와줄 방법이 없었다.
    애국세력의 리더들이 수석은커녕 비서관 한명 쉽게 만날 수 없을 정도였다.

    이런 흐름으로 보자면 윤창중의 인사는 파격적이다.
    정권의 성공을 바라는 애국세력의 기준으로 보자면 윤창중의 입이 아닌 윤창중의 귀가 필요한 것이다.

    윤창중의 말이 거칠었던 것은 인정한다.
    그리고 수석대변인 수행 중에는 이런 표현이 반복되어선 안될 것이다.

    그러나 짧게는 대선 6개월, 길게는 이명박 정권 5년 내내, 대한민국을 걱정하며, 친노종북 언론과 포털에 의해 국민들의 눈과 귀가 가려진 상황에서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들의 언어와 태도가 온화할 수 있겠는지 생각해보라.
    특히 대선 무임승차를 위해 온갖 정치공작과 협잡질을 반복해왔던 안철수를 뻔히 보면서, 어떻게 점잖게 몇마디 할 수 있었겠는가.


    새누리당 기회주의 세력,
    감투 위해 다들 입 다물어,

    윤창중 같은 의병이 나선 것


    친노종북 세력에 찍히면 무조건 낙마시키는 이명박 정부와 비대위 시절 새누리당의 인사 때문에 새누리당 주위의 논객들과 정치인들은 박선규, 이정현, 심재철 등 극소수를 제외하곤 다 입을 다물었다.

    그게 한자리에 더 유리하다는 출세의 법칙 때문이다.
    오히려 다른 진영에서 넘어온 김경재, 김중태, 김지하 등 진짜 민주화 투사들이 할 말을 해왔다.

    물론 친노종북 세력들은 이들의 고언도 무차별적으로 막말로 몰아 누명을 덮어씌웠다.
    김경재 특보의 경우 “문재인 후보의 7개월 간의 정치경력으로 대통령 자격 없다”는 말조차 막말로 몰아붙였다.

    필자의 경우 한 종편에서 “민정수석 출신 비서실장으로서 영부인이 청와대에서 100만 달러 뇌물 먹는 것 감시 못해, 모시던 대통령이 자살한 것 하나만으로 문재인은 대통령 자격 없다”는 발언조차 막말 취급하며 말을 막았을 정도이다.

    정상적인 정치선진국이면 문재인은 대선후보는커녕 국회의원조차 할 수 없는 결격자이다.

    정규 언론이나 새누리당에서 이런 진실을 말하지 않으니 윤창중 같은 의병이 나선 것 아닌가.
    그런 의병의 노력으로 간신히 대한민국을 지켰고, 이제 의병 윤창중에게 제도권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라는 역할이 주어지니, 이런 역할을 방기한 세력들이 모함을 하러 나선 격이다.


    윤창중, 자신에 대한 빅뉴스의 거친 비판글도 웃으며 넘기는 포용력 갖춰


    필자가 운영하는 빅뉴스에는 윤창중에 대해 박한명씨의 4편의 비판 칼럼이 올라와있다.
    비판의 강도는 윤창중이 다른 정치인들 비판한 것보다 훨씬 더 강하다.
    제목부터가 "‘권력 해바라기’된 것 같은 윤창중과 ‘눈 먼’ 보수우파"였다.

    윤창중과 주로 방송 등에서 마주쳤을 때, 그는 “빅뉴스에서 너무 세게 비판해서, 강준만 교수가 자기 책에까지 인용했다”며 껄껄 웃었다.
    얼마든지 항의를 할 수 있는 수준의 비판글을 보고도, 그 이상의 다른 말을 하지 않았고, 필자 역시 그 뒤에도 외부논객의 윤창중 비판글을 계속 올렸다.
    당선인의 홍보 책임을 다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히 포용력과 열린 태도를 갖추고 있다.

    박근혜 당선자는 철저히 전문성을 기준으로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윤창중 외에도 유일호 비서실장, 박선규 대변인, 조윤선 대변인 모두 친박계가 아니며, 박근혜 당선자와 깊은 연이 있는 인물들도 아니다.

    특히 윤창중 수석과 박선규 대변인의 경우는 대선에서 최소한 지지층으로부터는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윤창중 수석의 또 하나의 전문성은 그가 김경재 특보와 더불어 뉴욕에서 오래 거주한 대표적인 미국통이라는 점이다.
    북핵 문제를 풀어야 할 차기 정권에서의 홍보책임자 역시 미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박근혜 당선자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측근 인사를 배제하고 철저히 능력위주로 인사를 할 것이란 예고편이었다.
    언론은 윤창중의 과거 발언이 아니라 이 부분에 더 주목했어야 했다.

    참고로, 필자 역시 윤창중 수석대변인과는 오다가다 방송에서 한 두 번 인사했을 뿐, 단 한번도 차 한잔, 식사조차 해본 적 없는 사이라는 점을 밝힌다.
    또한 박한명씨의 윤창중 비판 칼럼도 예전처럼 계속 올릴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미 대선 전에 <미디어워치> 공지로 밝힌 대로, 필자와 이문원 편집장은 차기 정권에서 임명직이든 선출직이든 <미디어워치>와 <빅뉴스>를 떠날 일이 없다는 점도 다시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