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4월 18일.
    “이번 PD수첩 아이템을 찾는 과정에서 총선 결과에 대한 적개심을 풀 방법을 찾아 미친 듯이 홍○○(※한나라당 국회의원 홍정욱)에 대한 뒷조사를 했었는데 말이죠. 혹시 제보 들어온 거 없나 뒤지기도 하고….”

    2008년 6월 7일.
    “1년에 한두 번쯤 ‘필’이 꽂혀서 방송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난해 삼성이 그랬고, 올핸 광우병이 그랬어요. 정말 죽을 만큼 힘들었는데도 어찌나 광적으로 일을 했었는지 … 아마도 총선 직후 이명박에 대한 적개심이 하늘을 찌를 때라서 더 그랬나 봐요.”
    “여전히 ‘이명박의 운명’에 관심이 많은 나는 날마다 촛불시위 중계며 아고라 눈팅이며 시간을 무지하게 보내고 있지요.”

    2008년 6월 13일.
    “그녀(※김보슬 PD)가 물었어요. ‘김 여사(※김은희 작가 자신), 현장(※촛불시위 현장)에 나와 보니 소감이 어때?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눈에 보여? 이제 만족해?”

    “그래서 대답했지요. ‘아니 만족 못해. 홍○○(※홍정욱)은 못 죽였잖아.”

    “출범 100일 된 정권의 정치적 생명줄을 끊어 놓고,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조중동의 견고한 아성에 균열을 만든, 과거 그 어느 언론도 운동 세력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낸 그 ‘대중의 힘’의 끝이 나는 못내 불안해요.”

    지금도 생생이 다 기억하다시피 검찰이 수사하여 공개한 거짓선동으로 광우병 촛불난동을 불러일으켰던 MBC PD수첩의 김은희라는 작가가 지인에게 보냈던 메일 내용입니다.

    2007년 12월 대선에서 패하고 그 이듬해인 2008.4월 18대 총선에서도 대패하자 분노와 적개심을 가지고 미친 듯이 이명박 정권 정치적 생명줄을 끊어놓기 위해 악의적으로 광우병 거짓선동질을 했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습니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 24일 캘리포니아 중부지방의 한 목장의 젖소 한 마리에서 광우병으로 불리우는 소 해면상뇌증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미농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문제의 젖소가 시중 소비자용으로 도살된 적이 없고, 우유는 광우병을 옮기지 않기 때문에 사람에게 위험을 미칠 가능성은 없어 이로 인한 쇠고기 수출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2008년 그 봄날 광우병 난동의 추억을 오매불망 그리며 살던 세력들은 굶주리던 차에 웬 먹잇감이 굴러 들어왔다며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 거리고 있습니다. 어게인 2008년 쾌재를 외치면서 말입니다.

    상상속의 공포를 현실처럼 거짓선동하여 국민들을 속여 난동의 장으로 이끌었던 세력들이 반성은커녕 죗값을 치르기는커녕 보란 듯이 국회의원이 되는 등 지금도 사회 곳곳에서 여전히 활개를 치며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한편으로는 매우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2008년 광우병 난동은 대선과 총선에서 연거푸 대패한 소위 진보좌파세력들이 이명박정권의 명줄을 끊어놓기 위한 하나의 구실이었었고 국민의 건강은 그들이 이명박정권의 명줄을 끊어놓기 위한 하나의 핑계에 불과했었다는 것을 그들 스스로 밝히고 있는데 무얼 더 말하겠습니까?

    이번에는 4년전과는 순서가 좀 다른데요. 19대 총선에서는 판정 패 하고 앞으로 대선을 남겨둔 상태에서 광우병 이슈가 생겼으니 정치권에서도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데 새누리당에서도 불똥이 튈까 다 된 밥에 재 빠질까 염려가 되는지 벌써부터 이성보다는 감성에 치우친 대응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매사에 원칙을 그토록 강조하던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4년 전의 광란이 자신의 대권 가도에 악영향을 미칠까 겁을 먹었는지 정부의 대책을 강구하기 보다는 우선 검역중단 부터 외치며 나서는 모습은 원칙과는 거리가 멀게만 보입니다.

    이번에 광우병이 발생한 소는 연령이 10년 7개월이나 된 젖소라고 하는데, 소의 평균 수명이 15년 정도 되고 젖소의 수명은 보통 6년이라고 하니 10년 7개월 된 젖소면 무척 오래 산 젖소로 보입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미국산은 30개월 미만의 소만 수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127개월짜리 젖소 한 마리가 광우병에 걸리자 바로 큰 난리라도 난 듯이 나대는 모습들이 무척이나 우스꽝스럽습니다.

    중국에서 인육으로 제조된 캡슐이 국내로 들어와 유통이 돼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던 사람들이 언제부터 그토록 사람의 생명을 중시했다고 그러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2,000억 달러가 넘는 교역 규모를 가진 바로 이웃한 중국에서 인체에 유해한 공업용 재료로 참기름도 계란도 갈비도 가짜가 횡행하고 농약덩어리 농수산물들이 끊임없이 들어와 국민 건강을 그토록 해쳐도 조용하고 중국에서 붙잡힌 탈북자들이 강제 북송돼서 생명을 잃는 일이 허다하다고 할 때는 눈 하나 까딱 안 하던 사람들이 미국에서 127개월짜리 늙은 젖소 한 마리가 광우병에 걸렸다고 해서 기본권이니 주권이니 건강이니 온갖 명목을 다 가져다가 붙이며 이토록 난리를 쳐대는 저들을 보면 국민 건강 보다는 다른 목적이 앞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물론 국민의 건강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의 생명보다 더 중한게 어디 있겠습니까? 한 생명이 천하보다 더 중하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에서 10년 7개월 된 젖소 한 마리가 광우병에 걸렸다고 미국으로부터 인간광우병이 물밀 듯이 밀려들어올 것처럼 온 나라가 뒤집힐 정도여야 하는 가는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2008년 광우병 거짓선동으로 온 나라가 들끓을 때 어느 분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 미국산 쇠고기 먹고 인간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골프채를 처음 잡아 본 사람이 필드에 나가 한 번 휘둘렀는데 그게 홀인원이 되어 기쁜 마음에 그만 만세를 부르다가 맑은 날 번개에 벼락 맞아 죽을 확률보다도 더 낮다고 하던 말이 생각납니다. 미국산 쇠고기 먹고 인간광우병 걸려서 죽을 것을 염려하는 것 보단 하늘이 무너져서 깔려 죽을 걱정이나 하라는 소리로 들립니다.

    국민 건강 보다는 자신들의 다른 목적을 위해서 선동을 일삼는 무리들도 경계를 해야 할 것이며 국민들도 감정에 치우치기 보다는 이성적으로 냉정하게 사리판단을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