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 매일 판세분석 주력…초경합→경합우세→경합열세 朴 집중유세 효과 기대…문재인 등 野 우세 확산 차단
  •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은 27일 부산을 방문한다. 지난달 24일과 지난 13일에 이어 올 들어 벌써 세번째다. 박 위원장은 29일부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부산에서 최대 1주일간 머물며 선거유세에 나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부산시당 요청에 따라 박 위원장이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1주일가량 부산에서 선거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체 지역구 의석(246석)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수도권(총 112석, 서울 48석, 경기 52석, 인천 12석)을 뒤로한 채 사실상 부산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부산에 집중하는 까닭은… 

    이혜훈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초경합→경합우세→경합열세 지역 순으로 유세를 다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25일 정갑윤 의원 등 울산지역 후보들과 함께 울산시 중구 우정동 울산 태화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25일 정갑윤 의원 등 울산지역 후보들과 함께 울산시 중구 우정동 울산 태화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 위원장도 “잠을 안자도 좋으니 유세 일정을 빡빡하게 짜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9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시간을 분(分)단위로 쪼개며 전국적인 선거지원 행보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선대위는 매일 총선 판세 분석을 하고 있다. 어느 지역 후보를 중앙당에서 지원하는 게 ‘당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지 판가름 하는 것이다.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은 “(판세분석) 기초 자료는 박근혜 선대위원장의 선거지원 유세 일정에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부산 방문이 잦은 것은 ‘초경합’ 지역이 밀집된 데다가 자칫 야권에게 PK(부산‧경남)를 뺏길 경우 새누리당 지지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이 ‘특별지원’까지 펼쳤던 사상구의 손수조 후보가 선거법 위반, 공약파기 등 논란에 휩싸이며 문재인 후보와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며 오히려 부산 전체 선거에 ‘악재’라는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야권이 문 후보의 ‘낙동강 벨트’를 포함한 일부 선거구의 우위를 바탕으로 야풍(野風)을 다른 선거구로 확산시키는 전략에 맞서 선거 초반 기선제압을 위한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위원장의 ‘집중유세’ 효과는 이미 지난 선거에서 수차례 검증돼 왔다. 박 위원장 측은 “영남 충청 강원권은 박 위원장이 집중 유세를 펼치면 후보의 지지율이 3~5% 정도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방문에서 부산 수영구에서 열리는 부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해 총선 승리를 다짐할 계획이다. 또 부산 기장군, 남구 용호 1동, 진구 개금동, 사하구 장림동을 차례로 방문해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