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명’ 갈등 남아…선진 “유지해야” 對 국중련 “바꿔야”
  •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은 17일 양당 통합에 합의하고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를 새로운 당의 대표로 추대키로 했다.

    양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통합기획단 2차 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선진당 권선택 최고위원과 국중련 김용원 국민통합위원장이 밝혔다.

  • ▲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은 17일 양당 통합에 합의하고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를 새로운 당의 대표로 추대키로 했다. ⓒ 연합뉴스
    ▲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은 17일 양당 통합에 합의하고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를 새로운 당의 대표로 추대키로 했다. ⓒ 연합뉴스

    이들은 발표문에서 “선진당이 심 대표를 새로운 당의 대표로 추대하기로 제안했고, 국중련은 이를 수용했다.양당의 이념, 정강정책에 대해서는 실질적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당은 통합의 신속한 마무리 필요성에 공감했고, 이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양당 대표의 통합선언을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양당이 통합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내년 총․대선을 앞두고 양당의 기반인 충청권의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일 전망이다.

    특히, 심 대표는 지난 2009년 8월 당시 이회창 선진당 총재의 독선적 당 운영 등을 이유로 선진당을 탈당한 이후 2년 만에 새로운 당의 대표로 복귀, 충청권 맹주를 노리는 유력 정치인들 간의 역학 구도에도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다만 양당 통합기획단은 이날 회의에서 당명과 지도체제, 양당 이외의 인사들이 합류할 수 있는 개방형 통합 및 인재영입 여부, 공천제도 등에 대해서는 이견이 남아 후속 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당명을 둘러싼 이견 차가 크다. 선진당은 통합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총선의 효과를 고려할 때 자유선진당의 명칭을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국민중심연합은 새로운 출발을 위해 당명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으로 막판까지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