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33.3% 넘을 수 있을까? 서울시 '고무적'2010년 서울시장 선거와 비슷한 수준, 당시 53.9%
  • 오는 24일로 예정된 서울시 세금급식 주민투표의 열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수해와 금융위기 등 갖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9일로 마감된 부재자 투표 신고에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유권자가 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3.3% 투표율이 최대 분수령인 이번 주민투표에는 총 9만6천여건의 부재자 투표 신고가 접수됐다.(10일 우정국 기준)

    부재자 접수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였다.

    이 외에도 유권자가 직접 주민등록지 구청에 접수한 건수를 합치면 대략 15만명이 부재자 투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기록한 15만4천721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서울시장 선거는 투표율 53.9%를 기록했다.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접수된 신고서를 분류 중이다. 오늘 저녁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는 투표 홍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재자 투표로 투표율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홍보기간이 매우 짧았고 여타의 이슈가 많았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부재자 신고건수는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투표한다.”

    특히 이번 부재자 투표에는 이명박 대통령도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일(24일)에 이미 정해진 일정 때문에 이 대통령이 투표에 참여할 수 없어 9일 부재자 신고를 했다"며 "이 대통령은 18일 또는 19일 부재자 투표일에 주민투표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야당이 투표 불참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부재자 투표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것”이라며 “투표 홍보에 총력을 다해 시민들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