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여 명 참석 성황...북한해방의 불길이 온 나라를 뒤덮는 날
  •  
  •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 죽더라도 거짓이 없어라”
      고교시절 私淑(사숙)했던 島山(도산) 안창호는 난셰(亂世)를 살면서 신념을 버리지 않았다. 정의의 승리를 믿었다.  
     거짓이 판치는 요즘 세상에 不義(불의)의 절정인 김정일과 졸개들이 패망할 것으로 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도산이 믿었듯 나도 믿는다. 북한의 사악한 정권이 무너져 통일강국을 이루게 될 것이다.
     
     오늘 창원에서 경남포럼21이 주최한 ‘북한인권 바로알기 강연회’에서 기자는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갇힌 오길남 박사의 가족의 구출과 수용소 해체를 역설했다. 그리고 그들을 지옥에 끌고 간 이른바 ‘세계적(?)’ 음악가 윤이상의 실체를 폭로했다.
     
     북한 스스로 “최고의 愛國者(애국자)”라고 치켜세운 윤이상에 대한 자료는 차고 넘친다. 북한 측 사진과 자료를 스캔해 스크린에 띄워주자 600여 명에 달하는 참석자들은 충격을 받았다. 윤이상이 김정일이 보내준 생일상을 받아먹는 사진, 윤이상은 물론 그의 아내 이수자氏가 친필로 쓴 김일성 충성편지. 거대한 윤이상 기념관.  
     이날 강연회는 ‘死地(사지)에 갇힌 통영의 딸’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윤이상에 속아 북한에 들어간 오길남 박사의 아내 신숙자 여사가 통영여중 9회 졸업생인 탓이다. 윤이상은 오길남 박사가 86년 북한을 탈출한 뒤에도 북한에 남은 가족을 빌미로 그를 협박했었다.
     
     “은혜를 베풀어 준 김일성 주석을 배반했을 뿐 아니라 칠보산연락소 비밀 소지자이므로 가족을 인질로 잡아둘 수밖에 없으니 다시 북한에 돌아가시오.”
     
     “내 말을 듣지 않고 다시 경솔한 짓을 하면 당신 가족을 가만두지 않겠소. 왜 사람들을 집적거리고 다니며 北을 욕하는 거요. 가족을 잃어야 정신을 차리겠소?”
     
     “통일운동에 나서라고 하지 않았소? 왜 좋은 글을 써서 신문이나 학술잡지에 내지 않소? 그렇게 하지도 않으면서 통일운동을 자꾸 훼방 놓고 다니면 당신 가족은 죽는 줄 아시오(以上 출처 : 오길남 박사 자서전)”
     
     윤이상은 오길남 박사를 북한에 되돌려 보내기 위해 “가족은 죽는 줄 알라”고 공갈쳤고 실제 신숙자씨와 어린 두 딸은 정치범수용소라는 死地(사지)에 끌려갔다.
     

  •  가장 황당한 것은 남한의 윤이상 추모다. 그를 기리며 공원을 만들고 동상을 세워준 것이다. 기자는 통영에 세워진 윤이상 동상과 인근 거제도에 쇠사슬과 검은 천에 뒤덮인 김백일 장군의 동상을 보여줬다. 여기저기서 탄식과 윤이상에 대한 육두문자마저 튀어나왔다.
     
     이미 통영에서는 방수열 목사님 등 지역 교회 중심으로 ‘통영의 딸 신숙자씨와 두 딸 혜원·규원 구출운동’이 시작됐다. 이 선하고 엄숙한 한국인의 각성이 이제는 창원에 번졌다. 무더운 날씨에 집중해 앉아 있는 600여 청중의 눈빛을 보면서 북한해방과 자유통일의 불길이 온 나라를 뒤덮는 伏線(복선)을 보았다.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이루는 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