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은신처에서 ‘야동’ 대거 수거‘감상용’인지 ‘스테가노그래피’ 위한 것인지 조사 중
  • 빈 라덴이 사살될 때까지 머물렀던 은신처에서 대량의 디지털 방식 음란물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3일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군에 의해 사살될 때까지 머물던 은신처에서 포르노물이 발견됐다”며 익명을 요구한 美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관리들은 ‘발견된 음란물이 디지털 방식으로 만들어진 최신 비디오로 상당한 분량이라며 美정부 관계자들은 누가 이 음란물을 시청했는지, 빈 라덴이 음란물을 직접 입수해 봤는지 여부도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어 “美정부 관계자들은 이슬람 무장 세력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포르노물이 발견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의외의 소식’이 전해지자 빈 라덴이 갖고 있던 음란물이 단순 ‘감상용’인지 아니면 ‘스테가노그래피’에 사용하기 위한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스테가노그래피’란 비디오, 오디오, 문서 등의 컴퓨터 파일에 보내고자 하는 메시지를 숨겨 저장하는 기술로 알 카에다 등 테러조직들이 위장 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여기에 올린 음란 사진과 영상으로 자신들끼리 은밀하게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게 드러나기도 했다.

    ‘스테가노그래피’ 기술을 사용한 문서, 비디오, 오디오 파일에서 비밀 메시지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해쉬값 비교 등 비교적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만약 ‘감상용’으로 밝혀질 경우 이슬람권에서 큰 파란이 일 전망이다. 그들의 '율법'과 정면배치되기 때문이다. 탈레반이나 알 샤밥과 같은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들은 ‘율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음란물은 물론 음악, TV방송, 라디오, 잡지 등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