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경기지사는 1일 "국가가 땅장사를 하고 있어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사업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서해안권발전종합계획의 핵심이 유니버설스튜디오사업인데 (국유지인 사업 부지에 대해) 땅장사식이 됐다"며 "유니버설스튜디오사업은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데도 국가가 땅값을 더 내놓으라며 3~4년을 끌고있다"고 비난했다.

    김 지사는 "경기만에만 국유지가 6천만평인데 이런 식으로 땅장사하다가는 세월 다 가고 스피드가 나올수 없다. 땅값으로 몇년, 건축허가로 몇년 그러면 도저히 경쟁이 안된다"고 정부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갔다.

    경기도에 따르면 화성시 신외동 송산그린시티 동측부지 435만2천819㎡에 글로벌 테마파크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가 조성 중이며, 땅 소유주인 수자원공사와 시행사가 땅값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팔당지역 등 자연보전권역 규제개혁에 대해 경기도의 노력이 일부 받아들여졌지만 만시지탄"이라며 "국제경쟁이 스피드경쟁인데 스피드를 놓치면 이미 날샌다"고 했다.

    그는 "팔당지역은 수질을 나쁘게하지 않는 범위에서 규제를 풀자고 도가 주장했는데 무조건 자연보전권역에 입지금지, 면적제한 등 여러 규제를 하고 있어 업체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4년이 지나 (국가가) 이제 해볼까 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또 "구제역 진단키트를 경기도바이오센터에서 개발하고 있는데 (국가에서)균주를 공급 못받아서 연구를 못할 정도로 국가 독점"이라며 "독점을 깨고 지방과 중앙이 경쟁체제로 가야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국가대표를 은퇴한 박지성 선수가 경기도농업시험원 부지에 자력으로 박지성교실을 만들었다. 스포츠스타로서 기백과 자립심을 새롭게 생각해봤다"며 "재정이 부족하더라도 공공의 세금으로 김연아 피겨교실, 장미란 역도교실 등을 만들어드리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