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로 돈을 빼돌려 도박판을 벌여 온 인기가수와 탤런트 등이 검찰에 적발됐다.

    인천지검 외사부(김회종 부장검사)는 환치기업자를 통해 해외로 돈을 보낸 뒤 이를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혐의(상습도박 등)로 인기가수 A(30)씨와 탤런트 겸 가수 B(30)씨 등 연예인 2명을 지난주 소환해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환치기업자 C씨를 통해 각각 1억4000만원과 2400만원을 중국 마카오로 빼돌린 뒤 이를 이용해 마카오의 카지노에서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중견 탤런트 D(45)씨 등 연예인 3명도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이르는 도박자금을 C씨에게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조만간 이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밖에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비 수억원을 빼돌려 해외 원정 도박자금 등으로 사용한 혐의로 전직 명문대 교수 E(49)씨를 최근 구속하는 등 억대의 도박을 한 사회지도층 인사 24명을 사법 처리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 중인 연예인들에 대해서는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사법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