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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블채널 엠넷(Mnet)의 '열혈남아' 방송 화면.
아이돌그룹 2PM의 택연(21·옥택연)이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군 입대를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택연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난 1일 택연이 가족과 소속사와 상의를 한 후 주한미국대사관을 직접 찾아가 영주권 포기 확인서를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예전부터 택연이 영주권을 포기한 뒤 현역으로 입대할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이번 연평도 포격 사건을 접하면서 군에 입대해 나라를 지키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데뷔 직후 받은 신체검사에서 공익근무 판정을 받은 게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라며 "택연은 평소에도 남자라면 당연히 군대에 가야된다는 말을 해왔고, 그동안 바쁜 스케줄 탓에 미뤄왔던 일을 이제서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계 관계자는 "연평도 사건을 기점으로 '국방의 의무'를 제대로 준수하지 못한 일부 연예인들에 대해 국민들의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런 가운데 영주권을 갖고 신체검사에서도 4급 판정을 받은 택연이 현역 입대를 자원한 것은 연예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줄 것"이라고 밝혔다.
12살 때 미국 보스턴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택연은 2006년 JYP 오디션에 합격한 뒤 2008년 2PM 멤버로 데뷔했다. 2008년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았던 택연은 현역병 복무를 위해 조만간 재검을 신청할 계획이다.
◆'美영주권 포기' 군입대 연예인 "알고보니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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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연평도 도발' 직후 토니안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가수 택연이 영주권을 포기하고 현역 입대할 뜻을 밝힘에 따라 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포기하고 군입대를 택한 선배(?) 연예인들이 다시금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현역으로 자원 입대한 연예인 중 대표적인 케이스는 바로 탤런트 차인표다. 94년 MBC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 출연해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차인표는 돌연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현역 입대를 선언, 당시 연예가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최근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가수 크라운제이도 병역 문제 만큼은 깔끔(?)하다. 미국 UCLA에 재학 중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학교를 중퇴한 크라운제이는 한국에 들어와 미국 영주권을 포기한 뒤 자원 입대, 2004년까지 카투사 복무를 마쳤다.
보이그룹 신화의 앤디는 2001년 신체검사에서 외국인 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지 못해 4급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2003년 미국 영주권을 반납한 앤디는 현역 입대를 위해 검정고시를 치러 고등학교 졸업 학력을 취득했다.
앤디는 올해 1월 11일 충남 논산훈련소에 입소, 현재까지 현역병으로 복무 중이다. 신화의 또 다른 멤버 에릭도 미국 영주권을 포기한 뒤 2008년 입대해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체했다.
원조 아이돌그룹 HOT의 토니안도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현역병으로 입대한 케이스. 당시 토니안은 극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지만 군생활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제대 후엔 다시금 연예계로 돌아와 현재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