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결혼한 군인가정 수시 검열 “쌀로 술 만들까봐”

RFA 소식통들 “김정은, 직업군인들 식량 횡령한다며 단속 강화”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1.10 13: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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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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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인 가운데 후방에 근무하는 군인들은 당국으로부터 배급을 제대로 못 받아 가족들이 장마당에서 장사를 해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김정은의 지시를 받은 사람들이 결혼한 군인 가정을 수시로 검열하고 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9일 “최근 북한 군당국이 결혼한 지휘관들과 장기복무 군인들의 집을 수시로 검열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의 군인 가정에서는 밀주를 만들어 다른 군인들에게 팔거나 가축을 길러 장마당에 내다팔아 생계를 유지하는데, 최근 북한 당국이 군인 가정들에게 장사를 금지시켰다”면서 북한 소식통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양강도 소식통은 “혜산시에 있는 국경경비대 제25여단, 인민군 제10군단 군인 가족들의 집을 상대로 당국이 밀주 단속으로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면서 “검열원들은 밀주 제조를 단속한다는 구실로 군인들 집을 마구 뒤지고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양강도에 있는 군인 가족 대부분은 소속 부대 병사들을 상대로 술을 팔아 생계에 보태고 있는데, 주로 식당에서 근무하는 병사들, 중대 장교와 소대장들이 병사들 몫의 식량을 빼돌려 술과 맞바꾸고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군인 가족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장사라고는 병사들을 상대로 술을 파는 것밖에 없다”면서 “대대장급 이상 군인 가족들은 뇌물을 받아 살아갈 수 있지만 중대장급 이하 군인 가족들은 뇌물을 받지도 못해 대부분 술장사로 생계를 꾸린다”며 북한 후방에 주둔 중인 군인 가정들의 생활상을 설명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자강도 소식통은 “군인 가정들에 대한 검열은 ‘병사들의 식량을 빼돌리는 행위를 막으라’는 김정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김정은은 북한군 제8군단의 식량 횡령 실태를 보고받은 뒤 이런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이 그런 지시를 내린 날짜는 모르겠다”면서도 “북한군 총정치국이 내려 보낸 자료를 보면, 김정은이 8군단 군인 가족들이 돼지 등을 키워 장마당에 내다파는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는 내용이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김정은은 집권 이후 군인 가족들에게 ‘돼지 한 마리를 키워 병사들에게 먹이라’는 지시를 여러 차례 내린 바 있는데, 아직도 이런 지시를 따르지 않고 개인적으로 장사를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 같다”고 추측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당국으로부터 배급도 못 받는 군인 가족들 가운데 병사들을 무상지원하기 위해 힘들게 돼지를 키울 사람이 누가 있겠냐”고 반문했다고 한다.

김정은의 이 같은 지시가 계속 된다면, 당국의 배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후방 주둔 부대들의 불만을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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