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모든걸 새누리 탓으로 끼워 맞추는 논리 비약 놀랍다"
  •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발생 보름만에 "새누리당 정권이 추구하고 방치한 이윤 중심의 사회, 탐욕의 나라가 만든 사고인 점에서 구의역은 지상의 세월호였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발생 보름만에 "새누리당 정권이 추구하고 방치한 이윤 중심의 사회, 탐욕의 나라가 만든 사고인 점에서 구의역은 지상의 세월호였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발생 보름만에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사건을 두고 '메피아(서울메트로+마피아)'가 논란으로 떠오르고 있음에도 문재인 전 대표는 활을 현 정권에 겨눴다.

    문재인 전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누리당 정권이 추구하고 방치한 이윤 중심의 사회, 탐욕의 나라가 만든 사고인 점에서 구의역은 지상의 세월호였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정부는 반성할 줄 모르고, 오히려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그 무책임과 무반성이 또다시 구의역 사고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경기도교육청이 세월호 참사를 주제로 발간한 '416 단원고 약전'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정권은 공공기관마저 효율성과 수익성을 최고의 가치로 삼도록 몰아갔고, 공공성과 조화돼야 한다는 야당 주장을 듣지 않았다"면서 "최소한 안전과 관련한 업무만큼은 직접고용 정규직이 맡아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낙하산 인사'가 꼽혀왔다. 

    박원순 시장과 인연 있는 인사들이 서울메트로의 핵심 보직에 임명되고, 박 시장 취임 후 서울메트로의 사장·감사·이사 등 고위직은 노조·정치인·시민단체 출신 등 비전문가로 대거 채워졌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게다가 이번 사고가 지난해 5월 강남역 스크린도어 수리직원 사망사고와 판박이여서 1차 관리 주체인 서울시와 서울메트로가 아무런 반성도 없이 재발방지 노력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문제는 이미 지난 국정감사를 통해 지적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스크린도어 사망사건의 원인을 집중 추궁하면서 재발방지 대책을 강하게 촉구했으나 사고는 반복되고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일 '제 식구 감싸기 행태'라는 비판 여론을 의식했는지 박원순 시장을 국회로 불러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비록 간담회가 당이 언론 앞에서는 박원순 시장을 추궁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뒤, 뒤에서는 박 시장을 감쌌다는 비판이 나왔으나 어쨌든 책임이 서울시에 있다는 여론을 의식한 행동인 셈이다.

    그럼에도 문재인 전 대표는 '구의역 사고'에 '세월호'를 운운하며 여전히 정부 탓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전 대표는) 박원순 시장을 새누리당 소속이라고 착각하고 계신 건가요?"라며 "모든 걸 새누리당 탓으로 끼워 맞추는 논리 비약이 놀랍습니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