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위협 제거해야

    "SLBM 사출시험은 핵무기 완성의 마지막 단계
    이를 막지 못하면 핵무기 인질신세는 물론
    한국주도의 통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김성만 / 코나스
      


  •   북한이 지난 5일 동해에서 SLBM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언론 보도(채널A, 4.20)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신포 앞바다 수심 20m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수직으로 200m 가량 솟구쳤다고 전했다. 계속된 수중 사출시험으로 보이며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다. 잠수함 종류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신포급(2천 톤)으로 추정된다. 시험을 마친 북한 잠수함은 이튿날 원산항으로 복귀했다. 북한이 SLBM을 해상에서 시험 발사한 것은 지난해 3회(5/8, 11/28, 12/21)에 이어 4번째다.
     우리 군은 북한이 다음 달로 예정된 제7차 당 대회전에 SLBM을 쏠 것으로 이미 예측했다. 김정은이 지난달 3월 10일에 추가 핵실험과 지상·해상·공중·수중 핵공격 전력 강화를 지시했고 3월 15일에는 추가 핵실험과 탄도탄 발사를 독려한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군은 이번에 이를 탐지하지 못했고 미국으로부터 통보받고서야 잠수함 정보수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  美 보수성향 온라인매체인 워싱턴 프리비컨은 2016년 3월 22일(현지시간) 북한이 3월 16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의 지상시설에서 개발 중인 SLBM(북극성 1호, KN-11)의 사출 실험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KN-11은 구소련의 SLBM(SS-N-6)을 모방해서 개발한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사거리 3천km)과 모양이 매우 유사하지만, 길이가 짧고 탄두 형태가 약간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진 합참의장이 지난 11일 해군 작전부대(해작사, 잠수함사, 특수전여단)의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적이 도발하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단호하게 응징하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이날 1·2·3함대를 비롯한 해군작전사 예하 지휘관·참모가 참가한 화상회의를 주관했다. 이 의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은 지난 3월 대규모 상륙 및 반(反)상륙 훈련을 실시하고,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을 지속하는 등 해상으로부터의 위협을 날로 증가시키고 있다”며 “바다로 침입한 적은 바다에서 막아야 한다는 이순신 제독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적 함정과 잠수함을 조기 탐지·타격할 수 있도록 해상경계 및 즉각 대응태세를 확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잠수함사령부를 찾은 이 의장은 국가 전략무기체계인 214급 잠수함 ‘안중근함’에 승함해 적 해상·수중 위협에 대비한 대잠·대함 능력과 적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잠수함 탑재 무장 등을 확인했다. 이 의장은 또 세계 최강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UDT/SEAL 훈련장에서 “적이 무모한 도발을 하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단호하게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 북한 SLBM 시험발사를 한가하게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우리 군이 군사적 조치에 나서야 한다.

    SLBM 사출시험은 핵무기 완성의 마지막 단계로 그 위협은 추가 핵실험보다 더 크다. 전문가들은 늦어도 2년 이내면 북한 전략잠수함에 핵무기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만약 우리가 이를 막지 못한다면 핵무기 인질신세는 물론 한국주도의 통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국제사회는 핵무기 제2 공격능력을 갖춘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시간이 많지 않다. 특단의 대책을 집행해야 한다. 해군은 이순진 합참의장이 지시한 대로 잠수함과 특수부대를 이용하여 신포급 전략잠수함과 SLBM 관련시설을 제거해야 한다. (konas)

    김성만 /예, 해군중장. 재향군인회자문위원․안보칼럼니스트, 前 해군작전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