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SLBM=핵무기'‥"우리가 핵무장을 하자는 것이냐" 우려
  • ▲ 장보고-III(KSS-III).ⓒ방사청
    ▲ 장보고-III(KSS-III).ⓒ방사청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시험을 통해 도발 위협이 현실로 다가오자 우리군의 대응전략으로 '핵(원자력) 추진 잠수함'도입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북한이 새로 공개한 SLBM 사출시험 영상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SLBM 기술이 일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3일의 SLBM의 '콜드 런치'수중발사 시험은 완벽한 성공이 아니라고 해도, 지난해 보다는 일정 수준 발전했다는 증거들이 곳곳에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기술은 예상보다 단축된 1∼2년 내에 전력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예상보다 빨리 SLBM을 전력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잠수함 전력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정보당국은 북한 SLBM이 1∼2년 안으로 전력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리군은 209급 잠수함(1,200톤) 9척과 214급 잠수함(1,800톤) 3척 등 모두 12척의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다. 214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가장 최신의 기술로 설계되고 최신 장비를 탑재한 잠수함으로 평가 받는다.

    그러나 핵 추진 잠수함에 비하면 연안작전과 감시작전에만 한정됐다는 것이다.

    우리 해군도 핵 추진 잠수함을 계획한 과거 사례가 있다. 지난 2003년 33대 국방부 장관을 지낸 조영길 전 장관이 재임시절 '핵 추진 잠수함'을 추진하다 주변국의 압력과 재원확보 및 기술문제로 좌절된 바 있다. 과거와 달리 현재는 국산 핵 추진 잠수함 건조는 당장이라도 몇 년 안에 전력화 하는 게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 ▲ 장보고-III(KSS-III).ⓒ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 장보고-III(KSS-III).ⓒ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다수의 전문가들은 "원자력(핵) 추진 잠수함은 주변국에 상대적으로 약한 해군력을 보완하는 효과적인 전략무기"라면서 "미래 대한민국 해군은 4척 원잠 체제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군은 장보고-III사업은 3,000톤 급 수직발사관 6기를 갖춘 잠수함 2척을 오는 2022년까지 해군에 전력화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배치2에 해당하는 5~6번함 건조시기에는 '핵 추진 잠수함'의 건조능력이 완성될 수 있다.

    또 군 당국은 장보고-III 수직 발사기에 SLBM을 탑재도 고려하고 있다. 25일 군 소식통은 이번 주3천 톤급 잠수함 수직발사관 장비와 관련한 입찰 제안서 평가를 진행한다는 점을 밝히며, 기존에 개발된 탄도미사일을 장착할 것 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SLBM을 도입하겠다는 뜻이다,

    일각에서 'SLBM=핵무기'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핵무장을 하자는 것이냐"는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 한 군의 관계자는 "SLBM이 핵무기는 아니며 현재 우리가 개발한 BM(탄도미사일)체계를 접목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