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절충교역·시험평가 3개社 모두 '합격점'
  • 방사청이 만든 공중급유기 제안요청서.ⓒ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방사청이 만든 공중급유기 제안요청서.ⓒ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공중급유기 도입(KC-X)관련 대부분 협상이 마무리 되면서 기종 선정 시기가 5월로 가닥 잡히고 있다.

    4일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공중급유기 관련, 시험평가와 절충교역 등 가격을 제외한 대부분이 협상이 종료됐다”며 “‘2016∼2020년 국방중기계획’이 확정되면 5월 또는 6월초 쯤 기종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국방부는 ‘2016∼2020년 국방중기계획’을 수립하면서 국가재정 여건을 고려해 전력증강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공중급유기도입사업도 영향을 받아 5월 이후로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 KF-16 전투기가 미공군 공중급유기로 부터 급유를 받고 있다.ⓒ공군
    ▲ KF-16 전투기가 미공군 공중급유기로 부터 급유를 받고 있다.ⓒ공군

    당초, 군과 방사청은 공중급유기 기종 선정을 지난해 말에 결정한다는 목표였으나 방산비리가 사회이슈화 되면서 ‘(공중급유기)군 장비도입 사업에 좀 더 신중하자’는 입장도 반영되면서 기종선정이 2차례 늦어진 바 있다.

    대한민국 공군 공중급유기 후보는 총 3개 기종으로 유럽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D&S)의 A330 MRTT, 미국 보잉사의 KC-46A,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MMTT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공중급유기 4대를 도입하는 데 드는 총 사업비는 1조4000억원이다. 올해 기종이 결정되면 2017년 초도기를 납품 받는다. 

    공중급유기 선정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은 성능과 절충교역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조건에 3개 기종 모두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입가격과 운용유지비용 포함한 가격 입찰이 막판 변수작용 할 것으로 보인다. 

  • 공중급유기 입찰제안서.ⓒ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공중급유기 입찰제안서.ⓒ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에어버스 D&S사의 A330 MRTT는 경쟁기종보다 많은 양의 공중급유량과 2배 이상의 인력 수송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총 111톤의 연료를 탑재할 수 있어 한 번 뜨면 F-15 22대, F-16 42대에 주유가 가능하다. 이륙가능 중량은 233톤으로 무장 병력 3백명을 한 번에 나를 수 있고 동시에 화물도 45톤을 실을 수 있다. 

    미국 보잉사는 KC-46A은 우리 공군이 미군 전투기를 대거 운용하고 있는 만큼 상호운용성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C-46A은 민항기인 B-767 기종을 기반으로 제작됐는데 용도 변경이 쉽고 전장 투입을 목적으로 설계돼, 생화학·핵전쟁 상황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반면, 에어버스 D&S MRTT는 기체가격이、보잉 KC-46A는 미공군 전력화 일정에 따르는 납기일 변경 불안요소가 IAI의 MMTT는 중고기체라는 단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중급유기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약 30개 국가에서 운용 중이다. 한국에 비해 국토면적이 작거나 공군력 규모가 유사한 이스라엘, 터키, 싱가포르, 네덜란드 등도 공중급유기를 보유하고 있고 일본자위대는 2003년부터 4대를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