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지분 가진 사람들이 비대위에 와야" 강경파 영입 시사
  • 
  • ▲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끌 비대위에 친노 좌장격인 문재인 의원이 이름을 올리며 당내 친노 강경파의 입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종현 기자
    ▲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끌 비대위에 친노 좌장격인 문재인 의원이 이름을 올리며 당내 친노 강경파의 입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상대책위원회에
    친노 세력의 수장인 문재인 의원이 이름을 올려
    [강경파]의 당내 입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21일 발표한 문희상 비대위 체제 인선에는 
    [친노 좌장] 문재인 의원,
    [범친노계]의 리더격인 5선의 정세균 의원,
    [구민주계]의 핵심인 박지원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친노 강경파]의 수뇌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는
    인재근 의원이 참여키로 했고,
    [친노 강경파]
    와 오랜 갈등을 겪었던
    박영선 원내대표도 당연직으로 비대위에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비대위 인선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이 비대위 활동에 추진력을 얻기 위
    [당내 강경파] 대거 영입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지난 18일
    "대통령 후보나 당 대표가 되려는 사람들,
    당의 주주 또는
    지분을 가진 사람들이
    비대위에 와야 힘을 갖고 당을 살릴 수 있다"

    [강경파 영입]을 시사했었다.


  • ▲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 사무총장이 21일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 사무총장이 21일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정식 새정치연합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한 인물들이 비대위원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지금은 흐트러진 당에 총력을 기울여야지 전대를 논할 때가 아니다.
    비대위와 전대 출마는 별개"
    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새정치연합 내에선
    내년 전당대회 출마자들이 비대위원으로 참여한 뒤,
    다시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당내 3선급 의원들의 비대위 참여를 전망했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어
    "보다 압축적이고 집중 있게
    당 혁신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갖고 원내 인사로 국한했으며
    당 대표급 인사들을 참여시켜
    책임 있고 힘 있게 추진할 것"
    이라
    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사로
    [친노 강경파]만 힘을 얻어
    국회 공전만 더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여론도 흘러나오고 있다.

    [온건파 신주류]로 분류되는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경우,
    비상체제로 전환하게 된 결정적 원인이었다는 부분에서
    책임의식을 갖고 비대위원직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 ▲ 온건파 신주류로 분류되는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경우 비상체제로 전환하게 된 결정적 원인이었다는 부분에서 책임의식을 갖고 비대위원직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현 기자
    ▲ 온건파 신주류로 분류되는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경우 비상체제로 전환하게 된 결정적 원인이었다는 부분에서 책임의식을 갖고 비대위원직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현 기자

    정치권 일각에선,
    [친노 강경파]와 대립각을 세웠던 [합리 온건파]
    비대위에서 빠진 점을 지적하며
    문희상 비대위 체제가 결국,
    [그 나물에 그 밥]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당의 뿌리까지 흔들었던 [친노 강경파]
    [합리 온건파]의 결합이
    또 다시 숙제로 남게 된 것이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첫 비대위 회의를 열고
    비대위 체제 가동에 본격 돌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