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대왕함 투입..교민 18명과 우방국 국민 86명 대피
  • 청해부대가 문무대왕함을 이용해 리비아 교민과 우방국 국민 등 재외국민 철수작전을 실시했다. 

    함참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현지시간) 리비아에 거주하던 우리 국민 18명과 우방국 국민 86명 등 104명을 트리폴리항에서 몰타의 발레타항으로 안전하게 철수시키는 재외국민 철수작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합참은 리비아 사태가 심각하게 악화돼 우리 국민을 안전지역으로 철수시킨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아덴만 해역에서 대 해적작전 임무를 수행 중이던 청해부대를 철수작전에 투입했다.

    또한 작전 당시 작전지역을 담당하는 미 아프리카사령부의 협조 하에, 미 해군 군함의 경계제공과 감시자산의 실시간 영상정보 제공 등 한-미간 긴밀한 군사공조를 통한 연합작전도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부대는 지난 7일 아덴만 해역을 출발해 수에즈 운하를 통과 후 16일 리비아 트리폴리항에 도착해 우리 국민과 우방국 국민 철수작전 임무를 수행했다.

    이에 따라 모두 3단계에 걸쳐 우리 국민 449명이 철수 했으며 현재 리비아에는 대사관 직원을 제외하고 62명의 국민이 남아 있다.

  • ▲ 교민철수 작전중인 문무대왕함.ⓒ합참
    ▲ 교민철수 작전중인 문무대왕함.ⓒ합참

    이번 작전을 지휘한 구옥회 합참 군사지원본부장(해군중장)은 “현지 정세가 급격하게 불안정해짐에 따라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철수하도록 하기 위해 합참 주도하에 미측 및 우방국의 사전 협의를 통해 완벽한 연합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청해부대는 몰타에서 유류와 물자를 보급한 뒤 아덴만 해역으로 복귀해 대해적작전 임무를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사진=합동참모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