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총에 군복만 입은 "무늬만 군인" 비난
  • ▲ GOP(일반전초) 경계근무하는 장병.ⓒ뉴데일리DB
    ▲ GOP(일반전초) 경계근무하는 장병.ⓒ뉴데일리DB

    무장 탈영한 임 모 병장을 검거하기위한 수색팀에 탄창없는 '빈총'지급과 방탄조끼 미지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군 당국의 허술한 대응이 지적됐다. 

    25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겸 국방부장관은 국회국방위원 현안보고에서 야당 의원들의 방탄조끼와 관련된 질의에 “현재 지원용으로 치장된 방탄조끼를 GOP부대에 배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관진 장관은 이같이 말하고 우리 군의 방탄조끼 보유율이 6% 에 그치고 GOP대대 보유율도 30%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며 “현재는 DMZ작전 부대만 착용하고 GOP경계 근무는 착용하지 않고 있다”밝혔다.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은 “무장하는 장병들은 적어도 자기 몸을 보호할 수 있고 전투가 벌어지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이는 군 내의 세월호라고 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왜 방탄조끼가 없는 것인지 예산에서 이를 깎은 것인지 모르지만 이는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백군기 의원은 “이번 사건 때 GOP에 근무하던 장병들이 방탄복을 입었다면 사망자가 절반 이상 줄었을 것”이라며 “이는 세월호와 비슷한 것으로 이를 경시해 이같은 현상이 일어났다”고 꼬집어 말했다.

    현재 전방 1개 사단에 1만명이 있지만 지급되는 방탄복은 대략 천여 벌 안팎이다.예산의 우선순위에 밀려 방탄조끼 신규보급에 차질이 있어 왔던 것. DMZ내 매복작전을 나가는 수색대와 GP근무자 그리고 기동타격대 등에만 우선 지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GOP경계근무자는 방호초소가 있는 만큼 일부만 지급되고 있기 때문에 DMZ안팎에서 특수임무를 하는 장병들에게 지급되는 방탄조끼 보급률이 47.6%에 불과해 2명 당 1개에도 미치지 못한다.

    결국, 무장 탈영한 임 병장과의 교전이 발생하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방탄조끼를 착용하지 못한 채 수색 작전을 실시한 셈이다.

    김 장관은 “예산의 우선순위를 따지다 보니 신규 투자에서 항상 부족했다. 이번만큼은 이 예산에 대해 각별히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 당국은 임 병장에 대한 수색에 나선 일부 장병들의 소총에 탄창이 없이 빈 총으로 작전한 하게 한 것으로 알려져 방탄조끼 미착용 문제와 함께 무늬만 군인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