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대상 강연, 앞뒤 구절 잘라내다니…성경, 인간의 고난을 '하나님의 뜻'이라 가르쳐

  • "죄 없는 자,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 (예수)
    "잔인한 예수, 연약한 여인에게 돌 던지라고 사주" (언론)

    일각에서 우스갯소리처럼 나오는 언론의 왜곡보도 행태를 지적하는 뼈있는 유머가 KBS의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언론 보도를 비판하는 데서 나왔다.

    선민네트워크, 기독교유권자연맹 등 11개 기독교 시민단체 연합체인 선민회는 16일 오후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문창극 후보자의 강연에 대한 악의적인 왜곡-편파 보도행위를 강력 규탄한다"며 이 같은 유머를 소개했다.

  • ▲ 선민회 김규호 목사 2014.6.16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선민회 김규호 목사 2014.6.16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KBS는 지난 11일 방송에서 문창극 과거 한 교회에서 "일제의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문제를 삼았다.

    그러나 이날 선민회는 "앞뒤 구절은 잘라내고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만 편집해 왜곡 보도한 행태는 공영방송으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KBS를 비판했다.

    선민회는 "한국교회는 일제강점과 분단, 6.25 전쟁은 하나님께서 우리민족을 사용하기 위해 훈련과 연단의 시간이라고 신앙고백을 해왔다"며 "문창극 후보자와 동일한 내용"이라고 했다.

    이어 "성경은 인간이 당하는 고난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가르친다"며 "KBS의 이번 행태는 1천만 성도의 한국교회를 욕보이는 저질스러운 만행"이라고 했다.

    아울러 선민회는 "KBS의 사악한 왜곡보도 행위에 분노하며 KBS의 즉각적인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관련자 엄벌을 요구한다"고 했다.

    "만일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시청거부운동과 시청료납부 거부운동을 전개해 1천만 기독교인들과 국민을 우습게 보는 KBS의 악행을 근절하게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 선민회 회원들이 KBS 본관 앞에서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왜곡보도'를 규탄하고 있다. 2014.6.16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선민회 회원들이 KBS 본관 앞에서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왜곡보도'를 규탄하고 있다. 2014.6.16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 선민회 회원들이 KBS 본관 앞에서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왜곡보도'를 규탄하고 있다. 2014.6.16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선민회 회원들이 KBS 본관 앞에서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왜곡보도'를 규탄하고 있다. 2014.6.16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다음은 선민회의 주요 성명 내용.

    《우리민족의 고난의 역사 역시 우리민족을 구원하시고 우리민족을 통해 세계복음화를 이루고자 하신 크신 경륜 가운데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 대다수 기독교인의 신앙고백이다.
     
    이러한 역사해석에 대해 비기독교인들 가운데는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나님의 존재자체를 인정하지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섭리를 믿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이번 KBS보도의 쓰레기 같은 행위는 문후보자의 특강이 일반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닌 교회 안에서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것임을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도 마치 모든 국민을 향해 발언한 것같이 편향 왜곡하였다.

    국민의 방송이라는 KBS가 어떻게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무시하고 이렇게 무참히 짓밟는단 말인가?

    문 총리후보자의 개인적 신앙고백을 국민들에게 교묘하게 편집하여 왜곡보도 한 것은 문 총리후보자 1인에게 행한 범죄가 아닌 1천만 기독교인에게 행한 조롱과 멸시의 범죄행위이다.

    KBS는 과연 특강의 전체를 제대로나 듣고 보도했는지 심히 의심스럽다. 특강 전체 동영상을 본 많은 기독교인들은 그의 특강에 아무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기독교인이 아닌 많은 일반인들도 애국심이 가득 찬 훌륭한 강의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악의적으로 왜곡보도한 KBS의 행태는 참으로 쓰레기와 같은 행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