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세월호’를 빙자해 대한민국정부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다.

    자유북한방송   

    지난 18일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해 처음 언급하면서 “남조선은 자녀들을 수학여행조차 마음 놓고 보내지 못하는 세상”, “민중도 못지키는 게 정부냐”면서 우리정부를 우회적으로 비난하던 북한이 돌연 입장을 바꾸었다는 이야기다. 
       
      그동안 남한의 국민정서를 감안해 대응수위를 조절하는가 싶더니 22일자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끝없는 의문만을 키우는 려객선침몰사건”, “실종자수색을 늦잡는 당국을 비난”, “정부의 무능력을 규탄하는 집회 진행” 등 제목만으로도 본색이 드러나는 십여 건의 관련기사로 대한민국을 공격하고 나섰다. 
       
      목표는 역시 박근혜 정부이고 방식은 저돌적이며 글의 형식을 ‘인입’과 ‘단신’등에 한정함으로 당국의 입장이 아닌 ‘사견’임을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민족끼리’가 북한의 독보적인 대남선전매체이고 자유게시판에 올리는 짧은 문장조차 ‘검열’을 통과해야 올라가는 시스템임을 감안해볼 때 북한당국의 주도로 세월호를 활용한 대남선전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22일자 우리민족끼리 기사(끝없는 의문만을 키우는 려객선 침몰 사건)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남조선에서 대형려객선 세월호가 침몰하여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대 참상이 빚어지고 있고...이는 현 당국자의 집권 후 처음으로 발생한 대형사고로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직도 려객선의 침몰원인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으며 사고의 책임을 남조선당국이 져야 한다고 보도하였다.” 
       
      같은 날의 “실종자수색을 늦잡는 당국을 비난”이라는 기사를 통해서는 “구조현장에서는 오히려 민간잠수부의 수색을 경찰과 당국이 막아 실종자유가족들은 물론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더구나 해양경찰들은 민간잠수부들에게 시간만 대충 굼때고 가라고 했다고 (남조선)신문은 지적하였다.” 
       
      “계속하여 신문은 한마디로 의문투성이이다. 분명 그 무슨 작간이 있는것 같다. 정말 작간이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하늘이 천벌을 내릴 일이다. 정부는 국민들의 이 의문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활동을 해야 한다. 끝으로 신문은 이러한 당국의 처사는 유가족들은 물론 전체 국민들의 분노를 치솟게 하고있다고 강조하였다.” 
       
      위 내용을 살펴보면 세월호에 대한 저들의 입장은 없고 마치나 외신과 한국 언론의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전하는 듯 한 인상을 주고 있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희생자가족과 정부와의 불신을 독려하고 사고의 원인을 엉뚱한 데로 돌림으로 천안함사건 때와 같은 남남갈등의 씨를 뿌리려하고 있음이 엿볼수 있게 한다. 
       
      아래는 “정부의 무능력을 규탄하는 집회 진행”이라는 기사 중 한 대목이다. 역시 ‘남조선인터네트’가 전하는 내용이라는 전제하에 사실을 외곡하고 있으며 우리정부에 대한 노골적 비난과 공격을 일삼고 있다. 
       
      “남조선인터네트에 의하면 지난 20일 서울시 광화문앞에서 려객선 세월호 생존자들의 무사기원과 정부의 무능력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기다릴게. 보고 싶다’ 등의 작은 종이카드들을 들고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세월호 실종자들을 위한 초불을 드는데 소음이라고 하는 저 경찰과 정부를 다 부셔야 한다’, ‘무능력한 정부는 뭐하는가’고 분개해하였다.”고 썼다. 
       
      또 “한 참가자는 ‘정부는 왜 민중들과 가족의 눈에 피눈물이 나게 하는가’고 하면서 ‘정부의 무능함에 분노를 참을수 없다. 실종된 민주주의, 그것도 모자라서 이제 아이들까지 실종시키는가. 정부의 존재리유는 무엇인가’며 개탄하였다”며 참사의 희생자들을 위해 타번지기 시작한 추모와 기원의 촛불을 폄하, 저들목적에 이용하고 있다. 
       
      “비극적인 선박참사, 남조선연안에서의 죽음”이라는 기사 역시 ‘남조선 인터네트에 의하면’을 적시한 뒤 “선박참사가 힘든 정치상황에 있는 남조선당국자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 지난 화요일에도 ‘대통령’은 정보원의 행동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했다. 정보원이 위조된 문서들을 리용해서 북의 간첩용의자의 정체를 밝혔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정보원은 이미 ‘대선’에서 의심이 가는 일을 했다. 남조선당국자는 자신의 주된 경쟁후보에 대해 평판을 떨어뜨리려 했던 정보원의 ‘작전’에 대해 자신은 아는바가 없다고 했다”는 식으로 이른바 ‘음모론’에 치중하는 형국이다.
       
      23일은 여느 때와 달리 꼭두새벽부터 세월호를 붙잡고 난리다. 당일 열시나 돼야 이른바 ‘기사’와 노동신문 소개 등을 하던 우리민족끼리가 이른 아침을 기해 준비나 했었다는 듯이 “(남조선)언론들 침몰려객선 구조과정에 대해 의혹 표시”, “무지와 무능을 드러낸 (남조선)현 정부”, “정부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 날로 기억될 것이다”등의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남조선에서 려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는 끔찍한 대참사가 일어난 때로부터 여러날이 흘렀다. 실종자가족들은 지금 차디찬 바다물속에서 생사기로에 헤매이고 있을 사랑하는 자식들을 눈물 속에 기다리며 먹지도 자지도 않고 당국에 한초라도 빨리 자기의 자식들을 구원해줄 것을 목터지게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남조선당국은 분과 초를 다투는 그처럼 긴박한 구조작업을 이런 구실, 저런 구실을 대고 늦잡고 있으며 유가족들의 항의에 못 견디여 마지못해 구조작업을 하는척 시늉만 내고 있다”는 식이다. 
       
      그러면서 “이번 세월호침몰 뒤에는 보이지 않는 검은 것이 있으며 당국이 수많은 령혼들을 희롱하면서까지 꼭 흑막 속에 묻어두어야 할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을 너무도 명백히 시사하여주고 있다”, “지금 유가족들이 아이들을 구원 못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하지 않고 있다고 절규하고 있다”, “외신들도 세월호 구조사업이 너무도 더디다고 하면서 당국이 그 무슨 정치적리해관계보다 유가족들의 심정을 생각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식의 선전과 선동을 일삼고 있다. 
       
      한마디로 세월호 침몰사건을 빙자한 북한당국의 비열한 대남공세가 시작됐으며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시점임을 탈북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전 노동당 간부출신의 한 탈북자는 “우리민족끼리가 남한주민들을 주 타깃으로 하는 노동당 대남선전매체임을 감안할 때 저들 주장은 모두 남남갈등을 유발시킬 목적으로 유포된다고 보아야 하며 이에 대한 경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