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의원 “박원순, 부채 아닌 채무로 소리 소문 없이 공약 바꿔치기”
  • ▲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말만 청산유수다.

    [무능행정] 논란에 휩싸인
    박원순 서울시장
    부채감축 공약이 도마에 올랐다.

    임기 내 서울시 부채를 7조원 줄인다고
    공약으로 내걸었었던
    박원순 시장이다.

    하지만 취임 후 1년 만에
    서울시 부채는
    오히려 9,00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18일 공개한 서울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 26조5,202억원이던 서울시 부채는
    2012년 27조4,086억원으로
    시장취임 후 1년 만에 8,884억원이 증가했다.

    부채가 증가한 기관 중에선
    SH공사가 8,23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시 652억원,
    서울메트로 630억원,
    농수산식품공사 567억원 순이다.

    부채가 감소한 기관은
    서울도시철도(580억원)와 시설관리공단(76억원)이다.

    서울시의 한해 이자는
    2011년 7,333억원에서
    지난해 8,245억원으로 무려 912억원(12.4%)이 증가했다.

    하루 이자 역시
    2011년 20억1,000만원에서
    지난해 22억5,000만원으로 1억5,000만원(6.1%) 늘었다.


  • ▲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부채가 증가한 원인은
    임대주택 확대에 따른 보증금 증가가
    대부분(5,791억원)이었다.  

    미지급금과 퇴직급여 충당금 등으로 인한
    부채도 증가했다.

    서울시는
    2013년까지 1조3,716억원,
    2014년 6월 말까지
    부채 6조9,448억원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말은 쉽다.

    문제는
    감축하기로 한 채무의 80.2%인 5조5,732억원을
    내년 상반기에 다 갚겠다는 것이다.

    특히 박원순 시장의
    부채 7조원 감축 공약은
    임대보증금과 퇴직금 충당금처럼 매년 발생하는 부채 대신,
    정해진 상환기간 동안 갚으면 없어지는
    [채무]로 바꾼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
    김태원 의원의 설명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공약으로 임기 내 서울시 부채를 7조원 줄인다고 했다가
    소리 소문 없이 채무로 바꿨다.

    채무는 줄었을지 모르지만
    서울시의 부채는 오히려 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자신의 공약대로 부채 7조원을 어떻게 줄일지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박원순 시장의
    [무능행정] 논란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