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신천지-나꼼수-국정원 여직원-공지영 이외수 거짓말-여론조사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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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후보는 왜 패배했을까?

    제18대 대선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패배 이유는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1. 도를 넘은 네거티브-흑색선전

    2. 앞뒤가 맞지 않는 ‘서민후보’ 이미지

    3. 무리한 포퓰리즘 공약

    4. 과도한 안철수 의존 성향


    #. 朴 “네거티브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정책 대결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문재인 후보 캠프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에 치중했다.

    ‘박근혜 아이패드’, ‘신천지 연루설’, ‘허위 억대 굿판’, ‘나꼼수 김정남 선동’, ‘국정원 여직원 감금’, ‘여론조사 조작 사건’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았다.
    유권자들이 ‘김대업-BBK-광우병-천안함’ 사건을 겪으면서 더 이상 허위로 점철된 흑색선전에 속지 않을 만큼 성숙해졌다는 반증이다.
     
    ‘나꼼수’는 대놓고 지지율을 깎아먹었고, 선거전 막판에는 ‘젖가슴 음란사진 유포 사건’이 문재인 후보의 발목을 잡았다.

    문재인 후보 측 멘토단인 공지영-이외수 작가도 허위선동에 일조했다.
    결과는 들통이었다.
    문재인 후보의 패배는 ‘네거티브 부메랑’이 부른 참극이었다.


  • #. ‘의자왕 문재인’ 서민후보 이미지 산산조각

    문재인 후보를 둘러싼 의혹은 끊이질 않았다.

    부산지역 최대 규모 법무법인 대표로 활동했던 문재인 후보가 내세운 ‘서민후보’ 이미지는 그야말로 앞뒤가 맞지 않았다.

    ‘의자가 먼저다’, ‘내 집이 먼저다’, ‘내 아들이 먼저다’ 누리꾼들이 비아냥을 쏟아낸 이유다.

    ‘의자왕 문재인’ 의혹은 최초 누리꾼들에 의해 제기됐다.

     보수층이 활동하는 유머사이트 일베저장소는 지난달 27일 문재인 후보의 첫 TV광고를 접한 뒤 “문재인 후보의 의자가 수백만원대 해외 명품과 비슷하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는 인터넷 상에 급격히 확산됐다.
    문재인 후보의 ‘서민’ 이미지가 산산조각나는 순간이었다.

    여기에 새누리당 청년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상민 의원은 문재인 후보 아들의 ‘특혜 채용’ 정황을 상세히 공개하며 쐐기를 박았다.

    문재인 후보 측은 <뉴데일리>가 제기한 ‘호화저택 항공사진’에 대해 ‘오보’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뉴데일리>의 보도 사진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문재인 후보 진영은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 사탕발림 공약, 국민은 철저히 외면


    문재인 후보가 내놓은 공약은 줄곧 포퓰리즘 논란에 휩싸였다.

    문재인 후보가 “탈(脫)원전을 통해 2030년까지 태양광, 풍력, 바이오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끌어 올리겠다”고 한 데 대해 새누리당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전체 전력 생산에서 신재생 에너지는 2%, 원전은 3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는 ‘탈(脫)원전’을 고집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설사 재원을 투입해도 문재인 후보의 목표만큼 달성은 어렵다”고 반박했다.

    문재인 후보가 내놓은 ‘연간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 도입’ 공약도 결국 ‘보험료 폭탄’ 도마에 올랐다.

    군(軍) 병사 복무기간 단축(21개월→18개월)과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 도입 공약도 포퓰리즘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재계를 위협하는 ‘재벌 개혁’ 공약도 역풍(逆風)을 불렀다.


  • #. 문재인의 구걸, 안철수의 적선


    과도한 ‘안철수 의존’ 성향도 문제였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전 후보에게 끊임없이 구애하는 것에 대해 “한 명은 구걸하고 다른 사람은 적선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근혜 후보 측은 안철수 전 후보의 전폭적 지지 움직임에 대해서도 “별로 새로울 것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양측이 권력을 나눠갖는다는 ‘밀약설(密約說)’이 이미 여의도를 뒤덮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개헌을 통해 3년3개월 후 물러나고 안철수 전 후보를 중심으로 신당을 창당해 차기 대선을 준비한다는 소문이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한번씩 들어봤을 법한 얘기는 입과 입을 통해 점차 져나갔다.

    안철수 전 후보의 ‘약발’은 이미 떨어질대로 떨어진 뒤였다.

    사실 문재인-안철수 후보 양측 진영이 진흙탕 공방전을 벌인 것은 온 국민이 아는 사실이다.

    그러던 중 느닷없이 양측이 힘을 합친다는 소식이 나오자 국민들은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 

    그토록 새 정치를 부르짖던 안철수 전 후보는 “구태정치 속에 파묻혔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문재인 대선후보는 19일 밤 대선 결과의 윤곽이 잡히자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