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출연해 朴 여성대통령론 비판, 결혼도 안하고 애도 안 낳았는데..
  • 김연아 파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황상민 연세대 교수가 이번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또다시 여론의 입도마에 올랐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달 31일 채널 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서 나왔다.

    황 교수는 ‘황상민의 정치심리’라는 코너에서 박 후보가 과연 여성대통령론을 주장할 자격이 있느냐에 대해 지적하기 시작했다.

    토론의 도입은 김진애 전 민주당 의원의 다음과 같은 트위터 발언에서 시작됐다.

    “박근혜 후보 입에서 나온 여성대통령론 여성인 저는 왜 모욕당한 느낌이 드는 겁니까?”


  • ▲ 황상민 교수 채널 A 방송 화면 캡쳐
    ▲ 황상민 교수 채널 A 방송 화면 캡쳐

    이에 대해 황 교수는 진행자 박종진과 이렇게 대화를 이어갔다.

: 여성대통령이 되는 것이 정치 쇄신이다. 들으셨을 때 어떤 느낌이 들던가요?

: 여성들이 남자보다 깨끗하지 않습니까? 남자들은 부양할 가족도 있고..

: 잠깐만요. 여성들이 남자보다 깨끗하다고 이야기 할 때 그때 여성과 남성의 차이는 생식기의 차이인가? 생활에서의 차이인가요? 여성 남성이라고 이야기 할 때 차이가 어디서 오는가요?

: 아무래도 우리 엄마가 아버지보다는 성스러운 느낌을 받죠.

: 그렇죠.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생활을 한다는 것. 여성이기 때문에 깨끗해지기도 하고 성스럽다고 할 때 이것은 생식기의 차이를 뜻할까요? 역할일까요?

: 당연히 역할이죠.

: 어머니. 자식을 낳아 봤다는 거죠. 누나는 조금 틀려요. 6살짜리 유치원 짜리도 누나가 될 수 있어요. 한국사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생식기가 남성과 다르게 태어났다는 게 아니라. 역할이죠.

그 역할의 대표적인게 결혼하고 애를 낳고 키우면서 나타나는 현상이죠. 그걸 보고 우리는 여성이라고 이야기 하지 생식기가 다르다는 것을 보고 여성이라고 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박근혜 후보 지금 그 상황입니까? 그 여성과 일치하는 범주에 있나요? 결혼했나요? 애를 낳았나요?

: 그래도 여성성은 가지고 있죠.

: 그건 생식기의 문제지.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 그래도 모성애가 여성으로서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애를 낳아보지는 않았지만.

: 그래서 우리는 박 후보를 공주라고 얘기하고 여왕으로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온 것으로 보는 게 맞지. 뜬금없이 여성이 나옵니까.

대한민국 여성들이 남성보다 능력이 뛰어나요.

: 그건 맞죠. 대한민국 여성이 남성보다 뛰어난 게 맞는데 대한민국 여성의 차별을 받는 게 조사결과 107위라고 합니다.

: 그런데 차별을 언제부터 받느냐는 이거에요. 여학생들이 남학생으로부터 차별을 받는 게 아니라 훨씬 대우 받아요.

결혼하고 사회활동을 하면서 차별을 받는데. 결혼지 않은 사람은 여기서 여성을 차별을 이야기하기가 사실..(좀 어렵죠)

방송 링크

http://tv.ichannela.com/culture/sisatalk/talkclipvod4/3/04010000090002/20121031/50535367/1


  • ▲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청바지쇼(청년들이 바라는 지도자 쇼)에 청바지에 후드티 차림으로 박근혜 대선 후보가 참석해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정상윤 기자
    ▲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청바지쇼(청년들이 바라는 지도자 쇼)에 청바지에 후드티 차림으로 박근혜 대선 후보가 참석해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정상윤 기자

    황 교수의 주장을 요약하면,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라는 의미는 결혼생활을 통해 자식을 낳고 자식을 키워낸 ‘어머니’라는 것. 때문에 이를 하지 않은 박 후보는 생식기만 여성, 다시 말해 생물학적으로만 여성이라는 얘기다.

  • 이 부분은 박 후보가 여성으로서 대한민국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내고, 10년 이상 남성들이 대다수인 정치권에서 부대낀 과정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의 여지가 많아 보인다.

    특히 점점 증가세에 있는 독신 여성들 전체를 폄하하는 발언이 될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