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민혁명당(인혁당) 당수(黨首) '도예종의 정체(正體)'

    ‘인혁당’에서 ‘남민전’으로 이어지는 북(北)의 대남(對南)공작

    金泌材    

     
     


  • 현재 대한민국에서 날고 기는 종북(從北)인사와 단체들의 뿌리를 깊이 캐고 들어가면 북한 공산주의자들과 연계된 남로당을 만나게 된다. 인혁당-통혁당-민청학련-남민전-크리스찬아카데미 사건을 보면 ‘핵심세력’은 역시 북한과 연계된 인사들이다.

    都禮鍾(도예종) 같은 인물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그는 1948년 남로당에서 활동하다 1960년 민주민족청년동맹(민민청) 경북 간사장을 지냈으며, 1964년 7월 북한간첩 김배영, 김규칠 등과 함께 인민혁명당을 조직, 지하활동을 하다가 被檢(피검) 腹刑(복형)한 인물이다.

    도에종(都禮鍾)은 인혁당 사건 이후 1974년 인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다시금 공안당국에 체포되어 이듬해 사형됐다. 都禮鍾(도예종)은 인혁당 재건위 이외에도 徐道源(서도원), 河在浣(하재완) 등과 함께 민청학련 사건에도 관여했었다.

    都禮鍾(도예종)이란 이름은 박정희 대통령 집권 말기에 발생한 최대 공안 사건인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 사건에도 등장한다.

    남민전 사건 연루자들은 남한에서 공산혁명이 이뤄지면 북한군에 지원 요청을 모의했다. 이들은 혁명이 성공하면 중앙청에 게양할 붉은 별이 그려진 대형 戰線旗(전선기)를 준비했다. 

    전선기(戰線旗)의 상부는 적색(赤色)으로 해방된 지역인 북한을, 하부는 청색으로 未(미)해방지역인 남한을 상징하며, 중앙의 붉은 별은 사회주의 혁명의 희망을 의미했다. 

    문제의 깃발은 사형당한 도예종(都禮鍾) 등 소위 ‘8열사’가 입었던 내의(內衣)를 염색한 천으로 만들어졌다. 《좌익사건실록》은 남민전이 김일성(金日成)에게 바치는 서신을 수록하고 있다.

     


  •  

    문제의 서신은 “경애하는 수령 金日成 원수님께옵서 인도하는 조선민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품 안으로 안기는 영광스러운 조국통일의 그날을 앞당기기 위하여 목숨을 걸고 투쟁하고 있습니다”는 등 김일성(金日成)에 대한 찬양과 숭배 그리고 대한민국에 대한 부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남민전은 1979년 대부분의 조직원이 검거됐지만 이 조직이 운동권에 미친 영향은 지대했다. 우선 남민전 잔당들은 80년대 좌익(左翼)세력에게 주체사상을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한을 공산화하기 위해서는 ‘반미(反美)’라는 反제국주의 투쟁이 중요하다는 남민전의 투쟁노선 역시 그대로 수용됐다. 남민전에 직접 연루, 검거됐던 이들 역시 80년 좌익(左翼)세력의 큰 축을 형성했으며, 이들은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 민주화 인사로 둔갑했다.

    대한민국은 머리(中道左派 이명박)를 제외하고, 몸통과 팔-다리 모두 극좌(極左)세력이 장악한 상태다. 올해 대선을 잘못 치루면 국체(國體)변경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法)으로 좌익(左翼)세력을 제압했어야 하는데, 이미 그 시기를 놓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조갑제(趙甲濟) 기자의 말처럼 자칫 내전적(內戰的) 상황으로 치닫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필재(金泌材) spooner1@hanmail.net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