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나쁜 점만 거론.. 비열하다" 유신 옹호 발언에박지원 "제2의 10월 유신 필요하다는 발언 나올까 염려"정몽준 "국민을 행복한 돼지로 보는 격"
  • ▲ 지난 2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신관 로비에서 민주통합당과 민주평화국민연대가 박정희 유신 체제를 주제로 한 '유신, 그 고통의 기억'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 지난 2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신관 로비에서 민주통합당과 민주평화국민연대가 박정희 유신 체제를 주제로 한 '유신, 그 고통의 기억'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홍사덕 전 의원]
    "수출 100억달러는 중화학공업 없인 불가능했고 중화학공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힘 있는 정치력이 필요한 면이 있었다."

    "유신(維新)은 권력 연장보다 중화학공업을 육성하기 위한 조치였는데 일각에서 유신의 나쁜 점만 거론하며 박 후보를 공격하는 건 비열하다."

    박근혜 새누리당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홍사덕 전 의원이 지난 29일 기자들에 한 말을 계기로 박근혜 후보의 역사관 논란이 ‘5.16 군사혁명’에서 '유신헌법'으로 옮겨가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31일 당사에서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겨냥, 쓴소리를 쏟아내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
    "과거에 대한 깊은 성찰과 반성 없이 미래로 갈 수 없다. ‘이제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제2의 10월 유신이 필요하다’는 발언이 (새누리당에서) 나올까 염려가 된다."

    "유신독재가 만들어 낸 재벌이 지배하는 한국경제가 오늘의 심각한 양극화의 출발점이었다’는 평가를 듣지 못하는 것 아닌가 싶다."

    [추미애 최고위원]
    "일본 군국주의, 친일파들이 ‘일제의 지배가 없었다면 한국의 근대화가 있었겠느냐’와 무엇이 다르겠나."

    이같은 목소리는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새누리당 내에서도 일었다.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  
    "10월 유신이 경제발전을 위한 조치였다는 주장에 크게 실망이t다. 유신의 논리란 먹고사는 것은 권력이 해결해 줄 테니 정치는 필요없다는 것이다. 국민을 행복한 돼지로 보는 격이다."
    - 지난 30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 
    "헌법적 가치를 수출을 위해 부정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 (중략) "홍 전 위원장처럼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유신에 대해 박 후보가 전향적인 표현을 해주길 기대한다."
     - 이날 오전 PBC라디오에 출연

    '국민대통합 행보'를 펼치고 있는 박근혜 후보가 입장을 밝힐지 여부가 주목된다. 박 후보는 유신에 대해 "국민과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했었다.

    [박효종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
    "일단 그 시대에 대한 평가는 균형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된다. 잘한 것은 잘됐다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되고 또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된다."
     - 29일 <CBS> 라디오 인터뷰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제발전이 민주주의의 전제조건이라고 확신하고 민주주의의 기능을 부분적으로 정지시킨 뒤 경제발전에 국력(國力)을 집중적으로 투입하였다. 이때 이뤄진 경제의 토대와 안보의 울타리가 1980년대 민주화의 소용돌이를 견디게 했던 것이다."

    "역사는 박정희를 한국 민주주의의 2大 건설자로 평가할 것이다. 또 한 분은 물론 이승만 建國(건국) 대통령이다."
     - 
    '유신 시절의 공정한 평가 자료' 中

  • ▲ 지난 2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신관 로비에서 민주통합당과 민주평화국민연대가 박정희 유신 체제를 주제로 한 '유신, 그 고통의 기억'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