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생명 걸기로 마음 굳힌 듯시청서 기자회견 갖고 공식 발표
  •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시장직 사퇴여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전날 밤부터 아침까지 여권 관계자들과 밤샘 토론 끝에 주민투표에 자신의 정치생명을 거는 것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오늘 오전 10시에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번 주민투표에서 투표율이 33.3%에 미달하면 개표도 못한채 주민투표가 무산되면서 시정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에 부닥칠 것으로 보고 주민투표 결과와 시장직의 연계를 고민해왔다.

    오 시장은 자신이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제안했고 이번 투표가 복지포퓰리즘을 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하고 있다. 때문에 관건인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 시장이 속한 한나라당 내에서는 오 시장이 이번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다가 실패해서 사퇴할 경우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고, 자칫 야당에 서울시장직을 넘겨주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 때문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