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문재인 후보와 준용씨, 직접 국민들 앞에 나와 진실 밝혀야"
  •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13명의 의원들이 4월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특혜취업과 비정상적인 근무 행태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13명의 의원들이 4월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특혜취업과 비정상적인 근무 행태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아들 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취업특혜 의혹을 입증할 추가 자료를 공개하며 막판 공세 수위를 올리고 있다. 

    국민의당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5일 준용 씨와 함께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다녔던 동료의 증언 음성파일을 공개, 준용 씨가 문재인 후보의 지시로 고용정보원에 입사원서를 냈으며 본인도 특혜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인원 부단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동료는 지난 2006년 12월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응시과정에 대해 준용씨가 '아버지(문재인 후보)가 얘기를 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거'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김인원 부단장에 따르면 해당 동료는 '준용씨 본인이 지원한게 아니고 아버지(문 후보)가 쓰라고 해서 어딘지도 모르고 썼던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거를 뭐 두 번을 얘기하냐. 주변 사람들 다 아는데"라고 답변했다. 

    이어 '역량도 안 되고 자기 능력도 안 되는데 그렇게 한 거 맞는가'라는 질문에 "맞다"라고 재확인했다. 

    김인원 부단장은 또한 "이 동료는 준용 씨가 고용정보원에 다닌 이유가 파슨스 대학원 진학 등을 위한 경력 쌓기용이었다는 뒷받침으로 '(준용 씨가) 맨날 입에 달고 살았다'라며 '아트(Art)하는 사람이 그런델(고용정보원) 왜 다니냐고 미쳤냐'고 준용 씨가 직접 말했다고 증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동료는 '(준용 씨는) 노동부인가 고용정보원인가 거기를 그냥 아버지(문 후보) 친구 회사쯤으로 여겼다. 아버지가 어느날 원서 좀 보내라고 해서 보냈더니 그것으로 프리패스(Free pass)하고 애초에 걔(준용 씨) 자리로 하나 빼놓은 것이다. 남의 자리 빼앗았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인원 부단장은 "오늘 증언으로 그 동안의 문준용 특혜취업, 부정채용은 사실로 드러났다고 단정할 수 있다"며 "문재인 후보와 준용 씨가 직접 국민들 앞에 나와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증언을 한 인물은 현재는 국내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아들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자기 능력으로 취업했고 제가 특권행사 한 바 없다"고 거듭 부인한 다음날 국민의당과 통화했으며 음성변조를 전제로 공개를 수용했다고 한다.

    현재 문재인 후보 아들 준용 씨에 대한 특혜채용 의혹의 쟁점은 크게 △전형 절차에서의 의혹 △채용을 전후한 고용정보원 내부에서의 의혹 △채용 이후 준용 씨의 근무 행태에 관한 의혹 등으로 나뉜다. 

    국민의당은 이번 의혹을 '제2의 정유라 사태'로 보며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한국고용정보원을 직접 방문하는 등 총력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의혹이 '정유라 사태'와 그 성질은 비슷하나 언론의 반응이 당시와 비교해 미온적이라는 점에서, 언론을 향해 다소 섭섭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인원 부단장은 "그동안 공명선거추진단에서 준용 시 특혜채용에 대해 계속 말씀을 드려왔다. 발표할 때마다 많이 언론에서 취급해줬고 그렇지 않은 언론들도 있었다"라며 "그러나 오늘 저희 발표의 증언에 의하면 이제는 다른 사람의 증언이 아니라 준용 씨로부터 직접 들었다는 증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준용 씨) 스스로가 특혜취업했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며 "문재인 후보는 계속 말한 것처럼 아니다라고, 권재철 고용정보원장 이하 모두 아니라고 말도 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희들이 마지막으로 문준용으로부터 직접 (내용을) 들은 사람의 증언을 발표했다. 특혜채용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더 잘 판단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