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10월 4일 대학로 SH아트홀, 송유택·이호원·최태이 등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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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공연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현대인들이 마주한 불안과 불안정한 대인 관계, 내면의 공허함을 다룬 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가 새로운 캐스트와 함께 재연으로 돌아온다.'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작가·연출 조윤지, 작곡가 김승민)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으로 선정작으로, 2024년 초연을 올렸다. 이번 시즌은 오는 30일~10월 4일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관객과 만난다.뮤지컬은 미국 화가이자 교육자인 키라 밴 갤더의 자전적 저서 '키라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를 원안으로, 작가의 경험을 녹여냈다. 의학적으로 '경계성 인격장애'는 자아상, 정서, 대인관계가 심하게 불안정하고 충동적인 특징을 보인다. 스스로나 타인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으로 오가며, 만성적인 공허함과 분노로 인해 자해 등의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극 중 '키키'는 정상과 무질서의 경계 속에서 이별·좌절을 반복하지만, 작품은 이를 무겁고 어둡게만 풀어내지 않는다. '치유 소모임'과 '토크 콘서트'라는 독창적인 형식을 빌려 키키가 관객 앞에서 자신의 병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1인칭 시점을 택했다. 특히, 단순히 '병의 완치'라는 환상을 심어주지 않는다. 대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사람들과 곁을 내어주며 살아가는 법을 진솔하게 그린다.키키가 상담사 '에단'과의 면담, 마음관찰, 대인관계 훈련 등 실제 변증법적 행동치료(DBT) 과정을 무대 위에 담아내며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로부터 '국민 정신건강 증진 기여 감사패'를 수여받았으며, 2026년 공식 추천작으로 선정됐다.정찬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경계성 인격을 갖게 된 것은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니다. 유전적 소인과 트라우마, 양육 환경 등 모든 경험이 인격을 만든다"며 "키키가 냉대를 뒤로하고 좌절을 딛고 성장해가는 장면은 너무 큰 의미를 준다. 우리는 그 사람을 질환이라는 틀을 넘어 그것만으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무한한 가능성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
- ▲ 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캐스트.ⓒ공연제작소 작작
공연의 백미는 하드록부터 속사포 랩에 이르기까지 인물의 내면 심리에 맞춤형으로 짜인 넘버들이다. 혼돈에 휩싸여 폭주할 때의 강렬한 사운드, 부모와의 갈등 속 쏟아지는 랩, 고통을 자해 대신 얼음을 쥐며 버텨내는 넘버 '유일한 탈출구' 등은 관객들에게 깊은 정서적 동질감을 선사한다.이번 재연은 전 배역 공개 오디션을 통해 배우를 발탁했다. 제작사는 장기간의 오디션을 진행해 작품의 정서와 음악을 진정성 있게 표현할 배우들을 선발했다. 키키를 제외한 '호스트' 배우들이 엄마, 직장 상사, 스테이플러, 신(神), 고양이, 화염방사기 등 총 30여 개의 배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1인 다역을 연기한다.주인공 '키키' 역에는 송유택·이호원·최태이가 캐스팅됐다. 이들은 성별과 나이를 넘어 각기 다른 매력의 키키를 선보인다. '호스역' 역에는 한유란·문지수·황인욱·이주찬·김나연·김새하·김성현·이창하·주예리·윤지우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조윤지 극작·연출은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공허함과 외로움, 지나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슬픔,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며 "초연의 진정성에 새로운 에너지를 더해 더욱 완성도 높은 보여주겠다"고 전했다.공연장 문턱을 낮추는 배리어프리 정책도 마련했다. 감각적·정서적 자극에 취약하거나 신체적 불편함으로 공연장을 찾기 어려웠던 관객들을 위해 일부 회차를 '릴랙스드 퍼포먼스'로 진행한다. 관객들은 공연 도중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입·퇴장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 시각장애인들이 사전에 무대의 장치들을 만져보는 터치투어 등을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