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새만금 9조 투자' 언급하며 "엄청난 규모""다른 데서 '800조' 이러니까 '이게 뭐야' 경향"
  •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삶으로 체감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국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삶으로 체감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국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북 홀대론'을 의식한 듯 "책임 있는 사람들이 여기에 대해 이상한 소리를 하는 건 정말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과학기술·사회 분야 부처 업무보고에서 "일반 시민들은 '다른 곳에 저렇게 더 많이 (투자)하고 우리는 이것밖에 안 돼' 생각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발언은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사업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새만금에 9조 원을 투자해 로봇제조공장 등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사실 엄청난 대규모"라며 "그런데 다른 데서 '800조' 이러니까 '애걔 이게 뭐야' 이런 경향이 생긴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게 성공적으로 확장된다고 하면 엄청난 대규모다. 곱하기 몇 배, 몇 십배 되지 않을까"라며 "지금 뭐 딴 데는 '4000조' 이러니까"라고 덧붙였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4000조 원대를 투자해 전남광주 지역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에 비해 새만금 투자 사업 규모가 작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삼성이나 SK는 경제 원리에 따라 자신들의 기업 운명을 걸고 정말 정책적 결단을 하는 건데, 공기업 설립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여기 하나 하고, 저기도 섭섭해하니까 '하나 너 갖고' 이렇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직자의 제1 덕목은 책임을 지는 거다. 권한을 가졌기 때문에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책임지지도 못할 얘기를 누구 기분 좋아지라고 해놓고 나중에 더 나쁜 상황을 만드는 게 가장 나쁜 행동"이라고 부연했다.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1일 이원택 전북지사 취임식에서 "전북도민들이 광주전남에 투자하고 전북은 뭐냐고 서운함을 많이 토로하더라"며 '전북 홀대론'에 불을 지폈다. 

    당시 이 지사는 3대 메가프로젝트와 관련해 "전북도민에게 상실감과 실망감을 안겼다. 전북 입장에서는 걱정·우려·실망이 크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