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청계가 반발한 선호투표제는 '도입' 결론보수권 완전 폐지론은 '흔들' … 신중론 분출김민석·송영길의 합동 공세 … 鄭 입지 좁혀"적통·검찰 개혁, 정청래식 선명성 경쟁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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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에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김민석(왼쪽부터) 전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 전청래 전 대표가 앉아 있는 모습.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주요 쟁점의 향방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명청(이재명·정청래) 대전'의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선호투표제가 의결되고, 검찰 보완수사권을 둘러싼 기류도 달라지면서 신중론이 공개적으로 분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김민석·송영길 의원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선명성 경쟁을 주도한 정청래 전 대표의 입지가 더 좁아지는 분위기다.민주당은 15일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선호투표제 적용을 골자로 하는 당 대표 선출 방식을 최종 의결한다.선호투표제는 투표자가 후보자에게 1~3순위 등 선호도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1차 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키고, 3위 후보에게 투표한 표를 차순위 후보에게 배분한 뒤 최종 승자를 가리는 투표 제도다.선호투표제는 당 대표 선거가 3강 구도로 이어지면 2순위에는 반드시 친명계인 김·송 의원이 뽑힐 가능성이 높아 친청(친정청래)계의 반발이 거셌다.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은 전날 당의 결정에 반발하며 최고위원 직에서 물러났다.선호투표제를 줄곧 찬성하던 김·송 의원과 달리 반대 입장을 고수한 정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당의 결정을 쿨하게 수용한다"며 한 발 물러섰다.이번 전당대회 최대 변수 중 하나였던 선호투표제 논란이 사실상 일단락된 가운데 검찰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둘러싼 기류도 변화가 감지된다.그간 민주당에서는 정 전 대표를 비롯해 당내 강경론자들이 폐지론을 분명히 하면서 보완수사권을 일부 유지해야 한다는 신중론은 묻히는 상황이었다.하지만 광주 여고생 살인의 피의자 장윤기 사건을 계기로 여론이 악화하자 당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지난 13일 김남희 의원이 여성단체와 기자회견을 열고 보완수사권 존치를 주장하는 목소리를 냈다. 전날에는 11명의 의원이 검찰의 예외적 보완수사권을 허용하자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여기에 김·송 의원이 정 전 대표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당권 경쟁의 판도도 흔들리고 있다.애초 정 전 대표는 친노(친노무현) 적통 논쟁에 불을 붙이며 강성 당심을 공략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당권 경쟁의 무게추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거리'로 옮겨지면서 판도 변화가 감지된다.김 의원은 정 전 대표가 이끈 6·3 선거 결과에 대해 "이 대통령이 표정 관리가 안 될 정도였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정 전 대표를 향해 "상대방이 좋아하지 않고 동의하지 않는데 혼자 이재명을 몇 번 외친다고 명청 대전이 없어지냐. 거의 스토커 수준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송 의원은 또 전날 서울 용산구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 간담회에서 '명청대전'을 비판하며 "옛날 같으면 역적으로 목을 잘라 진압해야 할 상황"이라고 언급했다.당 안팎에서는 전당대회 구도가 정 전 대표에게 더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당초 정 전 대표는 경선 룰과 보완수사권 등 주요 의제를 두고 선명성 경쟁으로 드라이브를 걸었으나 관련 사안이 잇따라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여기에 김·송 의원이 정 전 대표를 향해 '친명 팔이'라는 취지로 연이어 공세를 펼치면서 당심을 겨냥한 정 전 대표의 선명성 전략이 힘을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 직후 적통성과 검찰 개혁 강도를 놓고 경쟁하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이재명 정부 성공에 누가 더 기여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며 "선호투표제가 정리되고 보완수사권에 대해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오면서 정청래식 선명성 경쟁으로는 한계에 부딪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정 전 대표는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는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론이 흔들리자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민주당 답게! 강력한 개혁 당대표 정청래"라고 적었다.이어 "옛날 같으면 역적으로 목을 잘라 정말 진압을 해야 될 그런 상황"이라는 송 의원의 발언을 인용하며 "전당대회 출마가 목숨까지 위태로운 일인가? 섬뜩하고 무섭다"고 반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