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동포사회 민원 전수조사' 추진 중"대사 얼굴보기 어려우면 저에게 말해 달라"
  • ▲ 몽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울란바타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몽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울란바타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광활한 초원을 삶의 무대 삼아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유목민의 유목 정신과 전 세계 어디든 뿌리를 내리고 길을 만들어 내는 한국인 특유의 개척 정신은 서로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만드는 연결고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울란바타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몽골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우리가 이토록 깊은 친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한국과 몽골이 서로 '닮은 기질'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울란바타르에는 한국 상점과 식당, 카페, 학원, 기업이 밀집하면서 '몽탄 신도시'(몽골과 동탄 신도시의 합성어)라고 불릴 만큼 활기찬 한인 경제권이 형성됐다고 들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처럼 몽골에서 가장 친숙한 나라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것은 모두 동포 여러분의 활약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머무르기보다 도전하는 진취적인 기상이 있기에 우리 한국인들은 몽골 사회에 깊이 뿌리 내릴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며 "양국을 서로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하게 잘 해주셨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여러분이 쌓아 올린 기존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 대한민국과 몽골은 핵심 광물과 첨단산업, 에너지, 공급망, 디지털 전환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이어가는 전략적 동반자로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몽골의 '제3이웃' 가운데 가장 중요한 협력국 중 하나라고 몽골 대통령도 말씀하신다. 앞으로 양국의 협력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몽골 동포 여러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 중인 재외동포 지원 정책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올해 초부터 '전 세계 동포사회 민원 전수조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체류 제도와 행정 절차, 경제 활동과 교육 환경 등 동포들께서 현지에서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나 개선할 점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동포 여러분께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도록 커다란 책임감을 가지고 앞으로 동포 정책에 임하려고 한다"며 "특히 현장에 있는 재외공관이 동포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또 문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든든한 플랫폼이 되도록 여러분에게 친숙한 이웃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혹시 평소에 옆에 계신 (주몽골) 대사의 얼굴을 보기 어려우면 저한테 말씀하시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배경훈 과기부총리,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재몽골 교포 8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