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첩보 '미배당' 경위 추적…윗선 개입 쟁점600억 도박 첩보 처리…특검, 무마 정황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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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23일 오전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통일교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윤희근 전 경찰청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특검팀은 23일 오전 10시부터 윤 전 청장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윤 전 청장이 수사기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 전 청장은 통일교 한학자 총재 등 간부들이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약 600억 원 규모의 원정도박을 벌였다는 첩보가 경찰에 접수됐음에도 이를 정식 수사로 이어가지 않고 무마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앞서 춘천경찰서는 2022년 5~7월 통일교 내부자로부터 관련 제보를 받아 첩보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경찰 내부 시스템에 '별보' 등급으로 등록됐지만 경찰청은 추가 증거 부족을 이유로 사건을 정식 배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통일교 측이 경찰의 첩보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고 대응을 준비한 정황도 제기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인과 나눈 대화에는 "압수수색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수사 첩보를 윤핵관이 알려줬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이 사건은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일부 수사를 진행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한학자 총재 등을 재판에 넘긴 바 있다. 다만 경찰 내부 정보 유출 경로와 윗선 개입 의혹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로 특검에 넘어왔다.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초대 경찰청장으로 거론됐던 윤 전 청장이 해당 수사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거나 무마를 지시했을 가능성을 중심으로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윤 전 청장 주거지와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전 청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특검 출석 과정에서 "통일교 관련 내용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경찰청장 재직 전후 모두 해당 첩보를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특검팀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 무마 의혹 전반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