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맞아 참가자 감소에도 현장 지킨 시민들"투표용지 부족 사태, 민주주의 근간 흔든 일""정부·선관위 책임 있는 조치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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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시위 현장. ⓒ임찬웅 기자
"헌법에도 명시된 국민의 기본 주권이 침해당한 심각한 사태다. 언론에서 우리를 '극우'로 몰아가기만 하는 것이 안타깝다. 더 많은 시민이 모여 평화적인 시위가 이어지고, 정부가 책임 있는 조치를 보여줬으면 좋겠다."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시위가 13일째 이어지고 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장기화된 집회 속에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표정에는 다소 지친 기색도 엿보였다.평일인 만큼 지난 주말보다 청년층과 가족 단위 참가자는 줄어든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청년들은 태극기를 들고 "부정선거·재선거" "당일 투표·수개표" 등의 구호를 외치며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이날 친구와 함께 현장을 찾은 30대 직장인 정모씨는 "원래는 첫날부터 현장에 합류하고 싶었지만 직장 때문에 지난주 화요일부터 참여하게 됐다"며 "평소에는 일을 마친 뒤 현장에 오고 있으며, 오늘은 연차를 내고 참석했다"고 말했다.정씨는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이전부터 선관위가 선거 관리를 부실하게 해왔고,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들의 불만이 한계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며 "2026년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의 기본 주권이 침해된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
-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시위 현장. ⓒ임찬웅 기자
이어 "일부 언론에서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극우 시위대'로 규정하는데, 저 역시 먹고살기 바쁜 평범한 청년 중 한 명"이라며 "참정권 훼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온 시민들까지 일괄적으로 극우로 몰아가는 것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장에서 질서 유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물품을 나누고 안내를 맡는 자원봉사자들, 거동이 불편함에도 현장을 찾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함께 조명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정씨는 "정부와 선관위가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조치를 보여줘야 한다"며 "더 많은 시민이 목소리를 내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