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생 홀란, 1994 미국 대회 뛴 아버지에 이어 부자 2대 월드컵예선 8전 전승·홀란 16골…산시로서 이탈리아 4-1 꺾고 28년 만에 본선 진출17일 오전 7시 이라크와 1차전…27일엔 프랑스 음바페와 정면 대결
-
- ▲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노르웨이 공격수 엘링 홀란. ⓒAP 연합뉴스
[편집자주] 2026 피파(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 첫 월드컵으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본지는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주요 국가들의 전력과 핵심 선수, 강점과 약점,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는 '월드컵 프리뷰-출전팀 분석' 시리즈를 연재한다.에를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생애 첫 월드컵을 뛴다. 아버지 알프 잉에 홀란이 1994년 미국 월드컵에 노르웨이 대표로 출전한 지 32년 만에 아들이 같은 미국 무대에 선다. 2000년 7월생인 홀란은 노르웨이의 마지막 본선이던 1998년 대회 2년 뒤 태어나, 조국이 나오는 월드컵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채 자랐다그 사이 아들은 세계가 인정하는 '축구 스타'가 됐다. 홀란은 유럽 예선 8경기에서 16골을 몰아넣었는데, 8경기 전 경기 득점에 몰도바전 한 경기 5골까지 있다. 16골은 2018년 대회 예선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세운 유럽 예선 한 대회 최다 득점과 같은 기록이다. A매치 통산 55골로 이미 노르웨이 역대 최다 득점자에 올라 있지만 정작 메이저 대회 본선은 이번이 처음이다.홀란을 앞세운 노르웨이의 예선은 완벽했다. 11일 FIFA에 따르면 유럽 예선 I조 8전 전승, 37득점으로 조 1위 직행. 37득점은 이번 유럽 예선 참가국 가운데 가장 많다. 백미는 최종전이었다. 지난해 11월 16일 밀라노 산시로에서 이탈리아에 선제골을 내주고도 4-1로 뒤집었고, 이탈리아로서는 70년 만에 가장 큰 점수 차로 홈에서 진 경기였다. 이날도 홀란은 후반 78분과 79분, 1분 사이 두 골을 터뜨렸다. 이탈리아는 결국 플레이오프에서도 미끄러지며 3개 대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노르웨이의 본선 진출은 이번이 통산 4번째다. 1938년 첫 출전에서는 이탈리아에 연장 끝에 1-2로 져 한 경기 만에 짐을 쌌고, 아버지 홀란이 뛴 1994년 미국 대회는 조별리그에서 멈췄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16강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브라질을 2-1로 꺾는 파란 끝에 만든 통산 최고 성적이다. 다만 그 뒤로는 월드컵은 물론 유로 본선조차 밟지 못했다. 2000년 유로가 노르웨이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였다.홀란 곁에는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가 있다. 그도 예선에서 도움 7개를 올려 유럽 예선 전체 최다 도움을 기록했고 그 중 4개가 홀란에게 향했다. 외데고르가 길을 내면 홀란이 골로 끝내는 전력이 이 팀의 무기다.대표팀에 월드컵을 뛰어본 선수가 한 명도 없다는 점은 약점이다. 스톨레 솔바켄 감독 스스로도 지난해 3월 노르웨이 일간지 베르덴스 강(VG)에 "우리 페널티박스 안팎에서 더 나아져야 한다. 압박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그게 핵심인데 우리는 아직 거기에 이르지 못했다"고 짚은 바 있다.다만 솔바켄 감독은 1998년 16강에 오른 노르웨이 대표팀의 선수였고 28년 뒤 감독이 돼 노르웨이를 같은 무대로 데려온 인물로 이번 예선을 전승으로 통과시키며 실력을 입증했다.관전 포인트는 27일 새벽 열리는 프랑스와의 3차전이다. 홀란과 킬리안 음바페, 현 시점 세계 최고 득점왕 두 명이 I조 1위를 놓고 만나는 경기다.이번 대회부터 본선은 48개국 12개 조로 치러지며 각 조 1·2위와 조 3위 가운데 상위 8개 팀이 32강에 오른다. I조에는 2022 대회 준우승팀 프랑스,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 함께 1986년 이후 40년 만에 본선에 돌아온 이라크가 있다.노르웨이는 한국시간 17일 오전 7시 보스턴에서 이라크와 1차전을 치른다. 이어 23일 오전 9시 뉴저지에서 세네갈을, 27일 오전 4시에는 다시 보스턴에서 프랑스를 상대한다. 태어나 한 번도 조국의 월드컵을 보지 못한 홀란이 이제 그 새 역사를 그라운드 위에 새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