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2회 우승은 1938년 포초가 마지막…데샹 우승 땐 88년 만2018 우승·2022 준우승…결승 3연속 오르면 독일·브라질 이어 역대 세 번째음바페 A매치 56골, 지루 기록에 1골 차…17일 새벽 세네갈과 1차전
  • ▲ 디디에 데샹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 ⓒAFP 연합뉴스
    ▲ 디디에 데샹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 ⓒAFP 연합뉴스
    [편집자주] 2026 피파(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 첫 월드컵으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본지는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주요 국가들의 전력과 핵심 선수, 강점과 약점,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는 '월드컵 프리뷰-출전팀 분석' 시리즈를 연재한다.

    월드컵을 선수로도, 감독으로도 우승한 사람은 역사상 셋뿐이다. 브라질의 마리우 자갈루, 독일의 프란츠 베켄바워, 그리고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57)이다. 셋 중 감독으로 두 번 우승한 사람은 없다.

    감독 2회 우승 자체가 1938년 이탈리아의 비토리오 포초 이후 88년째 끊긴 기록이다. 데샹이 이번 북중미 대회에서 우승하면 두 기록을 한꺼번에 쓴다. 프랑스 유니폼에는 세 번째 별이 붙는다.

    전력은 이미 증명됐다. 11일 FIFA에 따르면 프랑스는 최근 두 번의 월드컵 결승을 모두 밟았다. 2018년 러시아에서 우승했고, 2022년 카타르에서는 결승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에 졌다. 이번에 다시 결승에 오르면 독일(1982·1986·1990), 브라질(1994·1998·2002)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3개 대회 연속 결승에 서는 나라가 된다. 

    프랑스는 이번이 17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다. 1998년 자국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뒤 한 대회도 빠지지 않고 본선을 밟았다. 유럽 예선에서는 D조 6경기 5승1무, 16득점 4실점으로 조 1위에 올라 직행했다. 한 경기도 지지 않았다. 유일한 무승부는 아이슬란드 원정 2-2였다

    한국과도 본선에서 만난 적이 있다. 2006년 독일 대회 조별리그, 한국시간 6월 19일 새벽 라이프치히였다. 티에리 앙리에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36분 박지성의 동점골로 1-1을 만들었다. 우승 후보의 발목을 잡은 한 골이었다.

    공격의 중심은 주장 킬리안 음바페(27·레알 마드리드)다. A매치 98경기 56골. 올리비에 지루가 가진 프랑스 역대 최다 득점 기록 57골과 한 골 차다. 본선에서 한 골이면 동률, 두 골이면 단독 선두다. 그는 월드컵 본선에서도 두 대회 만에 12골을 쌓았다. 예선에서는 부상으로 4경기만 뛰고도 5골을 넣어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그의 옆에는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 우스만 뎀벨레가 선다. 파리 생제르맹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공격수다. 

    프랑스에도 흠은 있다. 지난해 네이션스리그 4강 스페인전과 이번 개막 직전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 모두 코너킥·프리킥 같은 세트피스에서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승부차기 악몽도 있다. 2022년 결승에서 음바페가 혼자 세 골을 넣고도, 프랑스는 승부차기에서 져 우승컵을 아르헨티나에 내줬다.

    감독으로 두 번째 우승. 이 문 앞까지 가 본 사람은 셋 중 자갈루뿐이다. 1970년 감독으로 우승한 자갈루는 28년 뒤인 1998년 브라질을 다시 결승에 올렸다. 두 번째 우승까지 한 경기를 남긴 그를 막은 팀이 프랑스였다. 그날 프랑스의 주장이 데샹이다. 자갈루의 '한 번 더'를 끊었던 선수가, 이제 감독이 돼 같은 도전에 나선다. 데샹은 2012년 7월 부임해 14년째 프랑스를 이끌고 있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다. 그는 지난해 1월 프랑스 TF1 인터뷰에서 "2026년이면 끝난다. 내 머릿속에선 분명하다. 나는 내 시간을 다했다"며 "멈춰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 그 뒤에도 삶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48개국이 12개 조로 나뉘어 치른다. 각 조 1·2위와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에 오른다. 프랑스는 세네갈, 노르웨이, 이라크와 I조에 묶였다. 노르웨이는 28년 만에 본선에 돌아왔고, 이라크는 사상 첫 본선이다. 

    1차전은 한국시간 17일 오전 4시 뉴저지에서 세네갈과 치른다. 23일 오전 6시 필라델피아에서 이라크, 27일 오전 4시 보스턴에서 노르웨이를 상대한다. 뉴저지의 새벽, 데샹의 프랑스가 88년간 아무도 열지 못한 문을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