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5000t 규모 저류시설, 폭우 때 도림천 수위 10㎝ 저감지하엔 방재시설·지상엔 공영차고지 결합한 복합시설
  • ▲ 신림 공영차고지·빗물저류조 복합시설 전경 ⓒ서울시
    ▲ 신림 공영차고지·빗물저류조 복합시설 전경 ⓒ서울시
    서울 관악구 도림천 상류에 집중호우 때 빗물을 3만5000톤(t)까지 저장할 수 있는 대형 저류시설이 들어섰다. 지상에는 버스 공영차고지를 함께 조성해 도심 내 부족한 차고지 문제와 상습 침수 위험을 동시에 줄이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28일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 조성한 '신림 공영차고지·빗물저류조 복합시설'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공식 준공은 오는 30일이다. 해당 시설은 지하 2층에는 빗물저류조를, 지하 1층과 지상부에는 버스 공영차고지를 배치한 입체 복합시설이다.

    핵심 시설은 지하 2층에 설치된 3만5000t 규모의 빗물저류조다. 집중호우 때 도림천으로 한꺼번에 유입되는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 하천 수위 상승을 늦추는 역할을 한다. 서울시는 이 시설이 가동되면 폭우 시 도림천 수위를 약 10㎝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림천 일대는 여름철 집중호우 때 수위가 빠르게 오르며 관악구 삼성동·서림동 등 저지대 침수 우려가 반복돼 왔다. 신림 공영차고지 저류조는 서울대 일대 빗물저류조 3곳과 함께 도림천 상류 구간에서 빗물을 선제적으로 저장하는 방재시설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여름철 수해 예방을 위해 공식 준공 전인 지난해 5월 15일부터 저류조를 먼저 가동했다.

    지상과 지하 1층에는 버스 공영차고지가 들어섰다. 기존에는 주택가 주변에 분산돼 있던 차고지로 인해 소음과 매연, 차량 출입에 따른 주민 불편이 이어졌다. 이번 시설 조성으로 분산된 차고지를 이전·통합하면서 차고지 운영 효율과 주민 생활환경이 함께 개선될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버스 운행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노상 주차나 외곽 차고지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던 회차 지연이 줄어들면 배차 간격 관리가 쉬워지고 버스 정시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차량 정비와 관리 공간도 별도로 마련돼 운행 안전성과 운수 종사자 근무 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기존 차고지 부지는 앞으로 창업지원시설 등 지역 주민을 위한 공공 활용 공간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준공 전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품질점검단을 운영해 시설 안전성과 이용 편의성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