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감독의 화성FC, 지난 시즌 고정운 감독의 김포FC에 3전 전패올 시즌 K리그2 8라운드서 2-2 무승부첫 승점 챙겨
  • ▲ 화성이 K리그2 8라운드에서 김포와 2-2 무승부를 거뒀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화성이 K리그2 8라운드에서 김포와 2-2 무승부를 거뒀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차두리 유치원'이 드디어 '고정운 공포'에서 졸업했다. 

    지난 시즌 K리그2(2부리그)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 화성FC. 차두리 감독이 신생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빅스타는 없다. 어린 선수, 유망주 위주의 팀. 이런 화성은 '차두리 유치원'이라 불렸다. 신생팀에도 불구하고 단단한 모습을 드러낸 인상적인 첫 시즌이었다. 

    그런 화성에게도 '아킬레스건'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김포FC였다. 

    고정운 감독이 이끄는 김포는 화성의 '천적'이었다. 화성은 김포만 만나면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김포의 공포에 무너졌다.  

    지난 시즌 첫 대결에서 화성은 김포에 0-1로 졌고, 두 번째 대결에서도 0-1로 무너졌다. 세 번째 대결은 치욕스러웠다. 무려 5골을 내주며 1-5 참패를 당했다. 

    3전 3패. 1골을 넣고 7골을 내줬다. 김포는 화성에 절대적으로 강했다. 

    2026시즌이 개막했고, 19일 화성은 올 시즌 처음으로 김포를 상대했다. 장소는 홈구장인 화성종합경기타운이다. 

    특히 김포는 7라운드에서 우승 후보 수원 삼성을 0-1로 무너뜨리며 최고의 상승세를 갖췄다. 안 그래도 껄끄러운데 더욱 껄끄러운 팀이 됐다. 

    차두리 감독은 독기를 품었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화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기 전 만난 그는 "지난 시즌 김포에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특히 마지막 경기는 우리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밀린 경기였다. 올 시즌, 김포를 꼭 한번 이기고 싶다. 오늘 승리하고 싶다"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가 시작됐다. 역시나 김포는 강했다. 화성에 특히 강했다. 전반 초반부터 김포가 거세게 몰아붙였다. 화성은 김포의 공격을 막는 데 급급해야 했다. 

    결국 화성은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7분 코너킥에 이은 루이스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오자, 박동진이 재차 슈팅을 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0-1로 뒤진 채 맞이한 후반. 화성은 '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후반 6분 코너킥에 이은 장민준의 헤딩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화성은 곧 위기를 맞이했다. 후반 17분 선제골 주인공 장민준이 파울을 저지르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루이스가 실축하고 말았다. 

    실축의 기쁨을 가진 화성은 후반 12분 역전골을 작렬했다. 역습 상황에서 문전쇄도하던 김대환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김포 골네트를 시원하게 갈랐다. 

    역전 드라마는 마지막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화성은 후반 추가시간 다시 한번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번에는 루이스가 성공을 시켰다. 

    결국 2-2 무승부. 그러나 의미가 큰 무승부다. 

    '차두리 유치원'은 고정운 감독 '공포심'을 떨쳐내며 사상 첫 김포전 승점을 챙겼다. 김포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무승부였다. '차두리 유치원생'들은 1년 만에 한 발 더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