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실리 있나" 질문에 조현 "답변 어려워"배현진 "개망신·무지성" … 대통령 SNS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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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 외교부 장관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중동 관련 SNS 글을 둘러싸고 이스라엘 정부와의 공개 설전이 벌어진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이 국회에서 해당 발언의 '외교적 실리'를 묻는 질문에 대해 "대답하기 어렵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개망신" "무지성"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비판에 나섰다.조 장관은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현안질의에서 이 대통령의 이스라엘 관련 SNS 발언의 외교적 효과를 묻는 질문에 대해 "당장 어떤 실리를 가져오는지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외교에서 중요한 것은 명분, 실리, 타이밍, 신뢰"라며 "이번 조치가 이 네 가지를 갖췄다고 본다"고 평가한 뒤 장관의 구체적 입장을 물었다.이에 대해 조 장관은 "국가 원수가 이런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연계가 있고 또 그 내용이 보편적 인권과 국제 인도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그러나 김 의원이 다시 "실리적인 부분에서 외교적으로 어떤 실리가 있는지, 이란 특사 문제와 연관해 설명해 달라"고 재차 묻자 조 장관은 명확한 답변 대신 원칙적 설명을 반복했다.조 장관은 "실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당장에 이것이 어떤 실리를 가져올 것이고 이렇게 말씀드리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어 "분명히 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다시 우리 정부는 우리의 정체성 즉 민주주의 국가라는 것, 보편적 인권과 국제인도법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고 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된다는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어진 질의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 SNS 발언과 이스라엘 측 반응을 언급하며 "개망신" "무지성" 등의 표현을 사용해 문제를 제기했다.배 의원은 "이스라엘의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앞두고 SNS로 대통령이 큰 실수를 했다"며 "이스라엘 외교부와 SNS로 설전을 벌이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이어 "외국 외교부가 국가 정상의 글에 대해 '사실을 확인하고 말하는 것이 좋다'라고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용납 불가, 강력 규탄'까지 나온 일을 본 적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조 장관은 "저는 그게 망신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배 의원은 "추모일을 앞두고 이런 개망신 당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외교에 관한 것은 대단히 민감한 문제이므로 SNS를 섣불리 무지성으로 쓰면 안 된다고 충언을 햐야 된다"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조 장관은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의원님 말을 접수하지 않겠다"며 "그런 충언은 받지 않겠다"고 맞섰다.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X(옛 트위터)에 팔레스타인 아동 학대 의혹 영상이 담긴 게시물을 공유하며 "이게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알아 봐야겠다"며 "우리가 문제삼는 위안부 상제, 유태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이스라엘 외무부는 해당 게시물이 과거 사례를 현재 사건처럼 왜곡한 허위 정보라고 반박하며 "홀로코스트 추모일 전야에 유대인 학살을 경시하는 듯한 발언은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게시물을 올리기 전에는 항상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고, 이 대통령은 "실망이다. 보편적 인권과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더 찾아보겠다"며 맞대응하며 양측 간 공개 설전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