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빅토리아 물로바 협연,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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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비트 라일란트(46) 예술감독.ⓒ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2022년부터 3년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끌어온 다비트 라일란트(46) 예술감독이 9월 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고별연주회를 갖는다.제258회 정기연주회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에서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라벨이 편곡한 무소륵스키의 대표작을 통해 국립심포니만의 음악 세계를 담아낸다.공연의 포문은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연다. 고전적 형식을 토대로 낭만주의의 정점을 구현한 걸작으로, 브람스 특유의 중후한 화성, 오케스트라와 독주 악기의 치밀한 균형이 돋보인다. 협연은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물로바(66)가 맡는다.물로바는 냉전 시기인 1980년대 시벨리우스 콩쿠르(1980)와 차이콥스키 콩쿠르(1982)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에 알려졌다. 1983년 핀란드 연주 도중 연인 바흐탕 조르다니아와 함께 스웨덴으로 망명했다. 파스칼 뒤샤팽, 토마스 라르허 등의 동시대 작곡가와 작업하며 현대음악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대미는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 장식한다. 화가이자 건축가였던 친구 빅토르 하르트만의 유작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피아노 모음곡을 라벨이 관현악으로 편곡했다. 10점의 그림을 묘사한 소품과 전시장을 거니는 관람자의 발걸음을 표현한 프롬나드(Promenade)가 교차한다.이번 프로그램은 라일란트 예술감독의 음악 여정을 집약한다. 그는 하이든 '천지창조'와 슈만 교향곡 사이클로 고전과 낭만의 뿌리를 재정립하고, 베를리오즈 '로미오와 줄리엣', 라벨 '다프니스와 클로에' 등 프랑스 레퍼토리로 색채와 서정의 폭을 넓혔다. 윤이상 음반 녹음과 전예은·노재봉·조윤제 등 한국 현대 작곡가의 작품을 조명하며 국립심포니를 동시대 음악의 장으로 확장했다.라일란트 예술감독은 "이번 무대는 지난 3년의 여정을 기리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라며 "한국 관객들의 열정과 국립심포니 단원들의 헌신이 제게 큰 영감을 줬다. 이러한 경험은 앞으로의 음악 활동에도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 ▲ 제258회 정기연주회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포스터.ⓒ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