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6~28일 서울 성수동 우란2경, 배우 이윤재·최희진·류원준 출연삶의 끝자락에서 피어난 조용한 동행…'스토리텔링 시어터' 형식으로 무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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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봄밤' 출연진(왼쪽부터 이윤재·최희진·류원준).ⓒ우란문화재단
연극 '봄밤' 오는 9월 16~28일 서울 성수동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초연된다.'봄밤'은 권여선 작가의 동명 단편소설('안녕 주정뱅이' 2016년 창비 수록)을 원작으로 한다. 병든 몸과 부서진 마음을 지닌 두 사람이 요양원에서 서로에게 마지막 위안이 되어가는 시간을 그린다.권여선은 동인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 했다. '봄밤'은 생의 말미를 살아가는 이들이 나누는 단단하고 절제된 감정을 특유의 문체로 섬세하게 담아내며 발표 당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연극은 '스토리텔링 시어터'라는 형식으로 무대화된다. 스토리텔링 시어터는 이야기 전달 방식에 중심을 둔 공연 형식이다. 배우가 스토리텔러로서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건네듯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배우의 목소리와 감정의 밀도로 텍스트의 서사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
- ▲ 연극 '봄밤' 포스터.ⓒ우란문화재단
작품은 경기도 외곽의 요양원을 배경으로 알코올 중독 환자 '영경'과 류머티즘을 앓고 있는 '수환'이 '알류커플'이라 불리며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소원해진 가족들과 무너져가는 건강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만을 의지한 채 하루하루를 견딘다. 이들을 바라보는 청년 간병인 '종우'의 시선은 또 다른 층위의 감정선을 만들어낸다.'수환' 역에 이윤재, '영경' 역에 최희진, '종우' 역에는 류원준이 출연한다. 각색은 201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마트료시카'로 등단한 이소연, 연출은 철저한 희곡 분석을 바탕으로 작가가 구현하고자 한 세계를 깊이 탐구하는 이인수가 맡았다.이들과 함께 무대디자인 송지인, 사운드 카입, 조명디자인 성미림, 의상디자인 이윤진, 분장디자인 장경숙, 움직임 이윤정 등이 참여한다.티켓은 오는 22일 오후 3시부터 NOL티켓(인터파크)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