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참여형 극장 예술사업 신설…희곡 낭독 아카데미, 백스테이지 투어 등 진행공연 유무 상관없이 오전 9시~오후 6시 상설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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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중구에 위치한 명동예술극장 외경.ⓒ국립극단
국립극단의 전용 극장이자 한국 연극계의 상징적인 공간인 명동예술극장이 1년 365일 휴관일 없이 운영된다.국립극단은 8월부터 무대와 객석, 야외광장, 연습실 등 명동예술극장의 몸체를 활짝 연다. '명동예술극장 르네상스'의 제창에 힘을 더하고자 기획됐으며, '연극은 멀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국민의 일상에 연극의 씨앗을 심고자 하는 목표다.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은 △인문학 강연 '명동人문학' △거리극 공연 '한낮의 명동극' △희곡 낭독 아카데미 '명동: 낭독으로 잇다' △'백스테이지 투어' 등이다. 각 프로그램은 국립극단 누리집에서 무료 예약이나 소정의 참가비를 결제하면 참여할 수 있다. -
- ▲ 왼쪽부터 명동예술극장 인문학 강연 '명동人문학' 포스터, 2025년 상반기 '명동人문학' 진행 모습.ⓒ국립극단
지난 5월 신설한 '명동人문학'이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계속된다. 연극인과 관객, 모든 국민에게 창조적 영감을 선사하고자 시작한 강연은 올해 상반기 5월부터 7월까지 6회차를 선보이는 동안 890매가 넘는 좌석을 채웠다.'명동人문학'은 명동예술극장의 공연이 없는 화요일 진행된다. 매년 상·하반기 각각 1개씩의 주제를 정하고 다각적인 인문사회적, 예술철학적 관점의 강연을 펼친다. 상반기 '신유물론'에 이어 이번 하반기에는 드라마 예술과 희곡 공연의 필수적 요소인 '스토리텔링'에 대해 논한다.오는 26일부터 시작하는 강연에는 고미숙 고전평론가), 정재승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교수,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이단비번역가·드라마투르그, 임도완 연출가, 이태섭 무대디자이너, 오찬호 사회학자·작가, 박찬용 에디터·칼럼니스트 등이 나선다. -
- ▲ '한낮의 명동극' 참여 팀 코드세시의 공연 모습.ⓒ서울문화재단
국립극단은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7~8만 명에 달하는 명동 중심 거리에 있는 명동예술극장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1990년대 이후 쇠퇴한 거리극을 부활한다. 오는 20일~10월 매주 수요일마다 명동예술극장 야외광장에서 '한낮의 명동극'이 벌어진다.무대와 객석을 구분하는 프로시니엄 형태의 극장에서 벗어나 태초의 연극이 시작됐던 거리의 활력을 향수하며 기획됐다. 마당극, 낭독극, 연희, 컨템포러리, 서커스, 인형극, 마임 등 형태는 다양하지만 극적 서사구조를 품은 창작물들로만 엄선했다.FORCE, 오동나무해프닝, 극단 분홍양말, 백솽팩토리, 창작집단 이룸, 코드세시, 에이런크루, 화이트큐브 프로젝트, 64J, 리퀴드 사운드 등 10개 팀이 참여한다. 매주 수요일 낮 12시 매회 다른 형식과 이야기의 거리극으로 최소 30분~최대 60분 공연한다. -
- ▲ 왼쪽부터 '명독: 낭독으로 잇다' 포스터, 김동완·문예주 강사.ⓒ국립극단
희곡 낭독 아카데미 '명동: 낭독으로 잇다'가 9~11월 명동예술극장 연습실에서 진행된다. '명동: 낭독으로 잇다'는 희곡을 낭독하고 공연 제작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목요일 총 3개의 그룹으로 나눠 운영된다.발성과 발음 훈련부터 감정표현, 텍스트 리딩, 장면 낭독 실습을 거쳐 11월에는 실전 낭독 발표회도 예정돼 있다. 참가자는 그룹별 최대 15명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연극에 관심 있는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오는 14일부터 국립극단 누리집에서 접수할 수 있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정 중단됐던 '백스테이지 투어'가 8월부터 재개된다. 명동예술극장에 오른 최초의 연극부터 유명인 일화까지 극장이 가진 무궁한 에피소드 소개를 시작으로 무대와 기계실, 분장실·연습실, 옥상정원까지 극장의 곳곳을 만나볼 수 있다. 정기투어는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70분간 이어진다.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대한민국 연극예술의 역사와 혼이 담겨 있는 명동예술극장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물이며 그 문은 언제나 진심을 품고 국민을 향해 열려있다. 명동예술극장이 무더위에는 잠시 쉬어가는 피서지가 되고 폭설의 겨울에는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