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은 조선제일검 아닌 '재명제일愛'""보수 진영 괴멸 이끌어 놓고 무책임 극치"
-
- ▲ 대선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약발표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 경선 경쟁 상대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이력을 거론하며 비판에 나섰다. 검사 출신 한 전 대표는 정치 경험이 부족하며 지난 총선에서 보수 진영의 괴멸을 이끌어 국민의힘 후보로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안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검사 출신 한 전 대표가 우리 당 대선 후보가 돼서는 절대 안 된다"며 "그는 이재명 대표에게 '가장 쉬운 상대'다. 한 전 대표의 출마는 이재명에게 가장 큰 선물"이라고 주장했다.안 의원은 "한 전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핵심 인사였다. 한 전 대표를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바로 연상된다"며 "한 전 대표가 우리 당 대선 후보가 되면 국민은 '또 윤석열이냐', '또 정치 경험 부족한 검사냐'라는 거부감부터 들 것"이라고 했다.이어 "검사 출신 한 전 대표는 총선 참패의 상징"이라며 "거대 야당 이재명 민주당을 탄생시킨 인사가 바로 한동훈 전 대표"라고 일갈했다.안 의원은 "총선에서 당의 얼굴로 전면에 나섰던 한 전 대표는 결과적으로 보수 진영의 괴멸을 이끌었다"며 "그런데도 반성과 성찰 없이 곧장 대선 주자로 나서려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한 전 대표의 정치적 자질과 능력에도 의구심을 표했다. 안 의원은 "정치 경험, 국정 철학, 미래 비전 어느 하나 검증된 바 없는 인물이 단지 '거품 같은 인기'에 기대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권력에 대한 본능적 욕망일 뿐"이라며 "대통령은 인기와 언변만으로 감당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은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다.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 자리"라며 "한 전 대표는 본선 경쟁력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안 의원은 "한 전 대표는 중도층·수도권·청년층의 마음을 잡을 수 없다. 이재명과의 대결에서 결코 이길 수 없고 오히려 보수를 다시 수렁에 빠뜨릴 위험이 크다"며 "이재명에게 가장 손쉬운 상대 즉 '재명 제일애(愛)'가 바로 조선제일검 한동훈"이라고 했다.안 의원은 또 "보수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실패한 정권의 복사판을 내세워서는 안 된다"며 "검사 출신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는 보수에 또 한 번의 씻을 수 없는 큰 패배를 안길 것이다. 지금이라도 당과 나라를 위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