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간첩 수사 등 尹 가치 계승할 후보 지지""이제 시작 … 30년 내다보고 자유 지켜나간다""탄핵 정국에 묻혀 있던 새로운 아젠다 제기할 것"8일 저녁 이태원역~대통령 관저 앞 행진 예고
  • ▲ 자유대학은 오는 8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에서 모여 'YOON AGAIN(윤 어게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한남동 관저 앞까지 행진을 한다고 예고했다. ⓒ자유대학 제공
    ▲ 자유대학은 오는 8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에서 모여 'YOON AGAIN(윤 어게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한남동 관저 앞까지 행진을 한다고 예고했다. ⓒ자유대학 제공
    "한미동맹 강화, 간첩 문제 해결, 부정선거 수사 등 탄핵 반대를 외쳤던 시민들이 지키고자 했던 가치를 계승할 대선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 청년들이 중심이 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가는 30~40년의 긴 싸움은 이제 진짜 시작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전국 40여 개 대학 학생 연대인 '자유대학' 대표 한양대 재학생 김준희씨는 7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이 지키고자 했던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정책을 계승할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며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자유대학은 오는 8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에서 모여 'YOON AGAIN(윤 어게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한남동 관저 앞까지 행진한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일은 장기적인 싸움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지키고자 했던 가치를 계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탄핵 정국 속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민주당의 마약 수사 특활비·특경비 삭감 문제 등을 지적하며 청년의 시각에서 새로운 아젠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단체들이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재정비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변호인단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국민변호인단은 내일 향후 계획과 관련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세이브코리아도 곧 향후 체제를 준비하기 위한 회의를 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 ▲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전국 40여 개 대학 학생들 연대인 '자유대학' 학생들이 지난 3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전국 대학생 헌법재판소 필리버스터'에서 자유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전국 40여 개 대학 학생들 연대인 '자유대학' 학생들이 지난 3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전국 대학생 헌법재판소 필리버스터'에서 자유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서성진 기자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윤 어게인' 슬로건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구심점이자 우파 진영의 결집을 상징하는 슬로건이다. 현실적으로 윤 전 대통령의 복권이 어렵다면 그가 강조했던 '부정선거 검증'과 '입법 폭주 저지'라는 가치를 계승할 후보를 중심으로 우파를 모으자는 의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우파 진영이 와해했고 일부는 우리공화당 등으로 갈라졌지만 지금은 '윤 어게인'이라는 구호 아래 다시 뭉치고 있다. 결국 희망을 품고 하나로 단결하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대선에서 지지할 후보에 대해 어떤 기준을 갖고 있나.
    "우리는 '한미동맹 강화', '반국가 세력 척결' 등 윤 전 대통령의 가치를 명확히 계승할 후보만 지지할 계획이다. 또 윤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부정선거 검증 등을 확실하게 이행할 공약을 제시하지 않는 후보는 지지할 수 없다"

    -선고 이후 우파 분열 우려에 대해 어떻게 보나.
    "윤 전 대통령 지지층이 와해하고 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특히 대학생과 청년층은 이번 선고 이후 오히려 더 단단히 결집했고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도 생각한다.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는 단기간에 완성될 수 없으며 30~40년을 내다보며 지속적으로 지켜나가야 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가치를 알리고 우파 통합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대학가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인가.
    "학교별로 소모임이 꾸려지고 있다. 추후에는 이를 중앙 동아리나 토론 동아리 형태로 발전시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후배들에게 계승하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대학가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꾸준히 내고 자유민주주의의 토양을 넓히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학교 밖에서는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나.
    "우파 진영을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는 힘은 청년과 '윤 어게인'에 있다고 본다. 이에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각 단체 관계자를 한자리에 모으는 기자회견을 구상 중이다. 세이브코리아, 국민변호인단 등 여러 단체를 초청해 '지금은 뭉쳐야 할 때'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또 청년 세대로서 새로운 아젠다를 지속적으로 사회에 제기해 나갈 예정이다."

    -새로운 아젠다는 대표적으로 무엇이 있나.
    "대표적으로 마약 문제가 있다. 민주당이 지난해 예산안을 삭감하면서 경찰과 검찰의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가 삭감됐다. 검찰의 마약 수사에는 특경비, 경찰의 마약 수사에는 특활비가 필수적인데 이를 모두 삭감한 결과 현장에서 마약 범죄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지금도 입항 선박 등에서 마약이 계속 발견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 문제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그동안 탄핵 정국에 가려졌던 민주당의 폭주와 민생 범죄 대응 무력화 시도는 청년들이 나서 반드시 지적해야 할 지점이다. 앞으로 이런 문제들을 청년의 목소리로 본격적으로 제기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