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 현악 4중주 8번 연주…피아니스트 김종윤 협연
  •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앙상블.ⓒ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앙상블.ⓒ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쇼스타코비치 서거 50주기 기념 실내악 시리즈 Ⅰ'을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실내악 시리즈에서는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1906~1975)의 서거 주년을 맞아 그의 실내악 작품을 조명한다. 첫 시작으로 현악 4중주 8번과 함께 체코 작곡가 보후슬라프 마르티누, 프랑스 작곡가 테오필 라이예의 작품을 엮었다.

    쇼스타코비치는 스탈린의 공포 정치와 전쟁의 여운 속에서 현악 4중주 8번을 작곡했다. 1960년 폐허가 된 드레스덴을 방문한 후 충격을 받은 그는 '파시즘과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며'라는 헌사를 남기고 단 3일 만에 작품을 완성했다. 단순한 추모를 넘어 자신의 이니셜인 'DSCH' 모티브를 활용한 자전적 작품으로 평가된다.

    2부에서는 마르티누의 '요리책'과 라이예의 '삼중주'를 들려준다. 제1·2차 세계대전을 겪은 마르티누는 쇼스타코비치와 시대적 아픔을 공유한다. 쇼스타코비치가 어두운 내면을 탐구했다면, 마르티누는 재즈적 요소와 유머로 전쟁의 아픔을 승화했다. 라이예의 작품은 피아노·오보에·바순으로 구성된 독특한 편성을 자랑한다.

    연주에는 국립심포니 단원들(바이올린 차민정·김정·김아현, 비올라 윤지현, 첼로 최정우, 오보에 김대건, 클라리넷 박정환, 바순 표규선, 트럼펫 최문규)이 참여해 현악과 관악이 어우러지는 앙상블을 펼친다. 피아니스트 김종윤이 협연자로 나선다.
  • ▲ '쇼스타코비치 서거 50주기 기념 실내악 시리즈 I' 포스터.ⓒ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 '쇼스타코비치 서거 50주기 기념 실내악 시리즈 I' 포스터.ⓒ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