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팀장급 연구원 등 2명 구속기소, 1명 불구속기소LG디스플레이 광저우공장 설계도면 촬영 … 中업체에 넘긴 혐의회사 처우에 불만 … 이직하며 몸값 높이려는 시도로 추정
  • ▲ 검찰. ⓒ뉴데일리 DB
    ▲ 검찰. ⓒ뉴데일리 DB
    검찰이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양산 기술을 중국 경쟁업체에 넘긴 LG디스플레이 전직 직원들을 재판에 넘겼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안동건)는 최근 산업기술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LG디스플레이 전직 팀장급 연구원 A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2022년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의 설계 도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이를 중국 경쟁업체에 넘긴 혐의를 받는다.

    범행은 A씨가 2021년 대형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중국 업체로 이직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가 이직 후 당시 LG디스플레이에서 근무하던 직원 등과 공모해 대형 OLED 양산 기술을 빼돌린 것으로 봤다.

    A씨는 LG디스플레이에서 약 20년간 OLED 등 관련 업무에 종사하면서 평소 회사 처우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경쟁업체의 이직 제안에 몸값을 높이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수사 단계에서 전현직 LG디스플레이 직원 4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A씨와의 공모관계를 따진 뒤 1명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보고 기소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