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측은 혐의 인정 여부 내달에 밝히기로
  •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강남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2024.5.24 ⓒ정상윤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강남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2024.5.24 ⓒ정상윤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와 함께 기소된 생각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이 첫 재판에서 모두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10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와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를 받는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 대표와 소속사 본부장 전모씨, 김씨의 매니저 장모씨는 모두 혐의를 인정했다. 이들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씨 측은 사건 기록 열람등사를 아직 마치지 못했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혐의 인정 여부를 다음 기일인 내달 19일에 밝히기로 했다.

    김씨는 지난 5월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매니저 장씨는 자기가 운전했다며 허위 자수했고, 김씨는 잠적했다가 17시간 만에 잠적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이 대표는 매니저에게 김씨의 도피차량 블랙박스 저장장치 제거를 지시했고 소속사 본부장 전씨는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해 증거인멸과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시간 경과에 따라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해 음주운전 혐의로 김씨를 검찰에 넘겼다.

    하지만 검찰은 김씨의 정확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