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후보 9명 '5분' 정견 발표'보수정체성' '당정관계' '3김여사 특검''9인 9색' 공약 제시로 표심 잡기 나서전당대회 분위기 과열에 우려 목소리도
-
- ▲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들이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갈무리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고위원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자들이 2일 한 자리에 모여 자신이 지도부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당심과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최고위원 경선 도전에 나선 9명의 후보와 청년최고위원 예비후보 10명은 이날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 참석해 각각 5분간 자신의 정견을 발표했다.먼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러닝메이트인 장동혁 후보는 민주주의 위기를 지적하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정조준했다. 장 후보는 "정치가 국민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고 있다"면서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사당화를 마쳤다. 이제는 대한민국 국회마저 사유화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챙기는 정책정당을 만들겠다"며 "의회정치를 복원하고 능력있는 집권여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박정훈 후보도 여소야대 상황을 언급하며 장 후보와 결을 같이했다. 박정훈 후보 역시 한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인 만큼 비슷한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박정훈 후보는 "거대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의회 곳곳에서 점령군 행사하는 것을 당원 여러분이 잘 알 것이다. 의회 곳곳에서 저희들을 비웃기까지 한다"며 "싸우지 않으면 이 전 대표의 독재는 아무 것도 아닌 게 된다. 그 전쟁의 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했다.원희룡 전 장관의 러닝메이트로 나선 인요한 후보는 당 혁신위원장 경험을 내세웠다. 그는 "최고위원 기회를 준다면 혁신을 마치고 민주당의 독점을 제가 차단하고 맞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전당대회 분위기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함운경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가 집안싸움이 되어선 안 된다"며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이 도약해서 아시아에서 일본을 추월하고 중국에게 무시받지 않는 가장 매력있는 나라를 만들어야겠다고, 그런 정당을 만들어야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최고위원 경선 컷오프 후 이의신청을 통해 기사회생한 김재원 후보는 그간 당에 기여한 점을 언급하며 자신이 '책임감 있는 전문가'라고 내세웠다. 그는 "보수 최강의 공격수를 자임하는 저 김재원은 싸울 때 항상 최전선에서 싸웠고 마지막까지 싸웠고 가열차게 싸웠다"며 "싸움에서 항상 이겼다고 자부한다. 이제 흩어진 전열을 정비하고 다시 일어서서 싸우도록 하겠다"고 했다.이 외에도 김민전 후보는 김건희 여사 특검을 비롯한 김정숙·김혜경 여사 등 '3김여사 특검법'을, 이상규 후보는 당정관계 소통 확대 및 갈라치기 정치 청산을, 박용찬 후보는 부정선거 논란 불식을 위한 선거개혁특별위원회를 약속했다. -
-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갈무리
청년최고위원 예비후보들도 이날 청년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한 정책, 안보관, 보수 이념 등 나름의 비전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김은희·박상현·박홍준·안동현·손주하·홍용민 예비후보는 청년 맞춤 공약들을 제시하며 젊은 세대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최연소인 박상현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을 활용한 젊은 인재 양성을, 박홍준 예비후보는 청년 당원 발굴을 위한 청년정책아카데미 설립 등을 약속했다.안동현 예비후보도 청년 스피커 육성 필요성을 강조하며 청년 조직 재구성을 내세웠다. 김은희·손주하·홍용민 후보도 2030세대의 탈보수화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보수와 청년층의 가교 역할을 자처했다.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발언도 이어졌다. 김정식 예비후보는 이승만·박정희 정신을 강조하며 보수 정체성 확립을 역설했다. 한 전 위원장은 출마 일성으로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을 강조했는데, 이보다 보수 정체성 확립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정식 예비후보는 "중도·수도권·청년을 그냥 맹목적으로 쫓는 그런 정당으로 방치시켜야 되겠나"라며 "우리 이념과 가치를 확산시켜서 그들이 우리를 지지하는 정당으로 함께 만들어보자"고 말했다.한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인 진종오 예비후보는 원내 인사인 만큼 청년AI기업유망주 육성 프로그램 시행, 청년일자리도약지원금 대폭 확대, 청년 주거 개편 위한 청약 방식 개선 등 청년 정책을 제시하며 2030세대 표심에 주력했다.한편, 청년최고위원 예비후보에 대한 예비경선은 오는 3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다. 이중 4명은 최종 후보로 확정될 예정이다.





